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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논란'에 입 연 헨리, 왜 '비호감' 됐나

엑스포츠뉴스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가 친중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그의 해명에도 국내 여론은 매우 싸늘하다. 천재 음악가로 사랑을 받은 헨리가 어쩌다 비호감 이미지로 얼룩졌을까.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된 헨리를 두고 국내 누리꾼들이 강한 반감을 표하고 있다. 친중 행보를 보인 헨리가 국내에서 공익의 활동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


실제 헨리는 지난해 공연을 위해 중국 청두를 방문, 공항 입국 당시 중국 국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워 아이니(사랑해) 중국"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마스크를 착용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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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의 국경절을 축하하는 글을 게재, 바이올린으로 '사랑해 중국'이라는 곡을 연주하는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나아가 헨리는 중국 예능프로그램에서,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판소리 '홍보가'에 맞춰 춤을 추는 중국인 출연자의 무대가 '조선족의 전통춤'이라고 소개됐음에도 침묵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2018년 남중국해 영토 분쟁 당시에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포스터를 웨이보에 게재하기도 했다.


최근 반중 정서가 더 깊어지며 헨리의 친중 행보 논란이 재차 도마 위에 오르자 19일 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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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먼저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죄송하고 잘못한 행동이나 말 다 죄송하다"면서 "요즘 유튜브나 기사에 나온 건 팩트 아닌 게 너무 많다. 사람들이 저런 걸 믿을 거라고 생각 안 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조용히 있었다. 근데 이젠 직접 만난 사람들이 그걸 믿어서 얼마나 심각한지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저의 행동, 말 때문이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었다"면서 "피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헨리의 해명에도 비난 여론은 여전하다. 헨리는 누리꾼들이 지적한 친중 행보를 자신에 대한 인종차별, 가짜뉴스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기본적인 맞춤법도 지키지 않은 성의 없는 입장문으로 반감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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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는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 활동을 두고 "평소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는데, 이렇게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며 "모두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칭찬받아 마땅할 행보가 반중 정서를 생각하지 않은 성의 없는 입장문으로 생각지도 못한 난관을 만나게 됐다. 헨리의 홍보대사 위촉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포경찰서가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헨리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홍콩인 아버지와 대만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헨리는 2008년 슈퍼주니어 M으로 데뷔,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JTBC '비긴어게인3' 등에 출연해 사랑을 받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헨리 인스타그램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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