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선이 기억하는 '살인의 추억' 그리고 백종원·김성주 (허지웅쇼)
정인선이 13살 때 촬영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는 배우 정인선이 출연해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아역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정인선은 올해로 데뷔 26년차 됐다며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를 찍으며 소지섭 씨와 데뷔 동기인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여섯 살에 시작한 연기에 대해 정인선은 "오빠가 학원에서 받아온 신문에 연기 학원 광고가 있었다. 오빠가 연기 학원에 등록한다고 하길래 '나도 하겠다'라고 떼를 썼다"라며 오빠 덕에 연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살인의 추억' 목격자 아역을 맡았던 정인선은 "당시에는 나이가 어려서 영화를 못 봤다"라고 말했다. 이후 실화 사건의 진범이 잡힌 것에 대해 "기분이 묘했다"라며 "그 당시 찍으면서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목격자 역할이어서 딸에게 피해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셨다. 이제는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떠올렸다.
오는 2월 카카오TV '아직 낫 서른'을 통해 배우로 돌아오는 정인선은 "여러 캐릭터를 아우를 수 있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2019, 2020년 S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과 우수상을 연달아 수상한 정인선은 "사실 많이 부담됐다. 처음 연예대상에 갔을 때는 침범 아닌 침범 같았다. 너무 떨어서 말도 못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SBS '골목식당'에 출연 중인 정인선은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줄 상상도 못 했다. 내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시기도 했고 즐겨보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정인선은 함께 출연하는 백종원, 김성주에 대해 "두 사람의 표현 방식이 다르다. 백종원 대표님은 차갑게 대하는 척하지만 애정이 묻어난다. 김성주 선배님은 섬세하고 다정한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인선은 "백종원 대표님이 방송에서 화 아닌 화를 내시는 부분을 초반에 정말 무서워했다. 촬영 초반엔 항상 긴장했다. 어느 순간 '화를 내실 만한 상황에서 화를 내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식당 창업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함부로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몰입해서 할 수 없다면 섣불리 시작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골목식당'의 일을 도우며 '골목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정인선은 "어머니가 가게를 오픈하셨을 때 동기 친구와 함께 매뉴얼부터 짰다. 그러다 보니 일을 잘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일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니까 그렇게 됐다"라며 "직접 일을 하면서 '최대한 빨리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일을 잘하는 비법을 전수했다.
또 정인선은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숨겨진 지방은 많다. 내장 비만이다. 안쪽으로 찌는 스타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