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박유선과 결혼 발표에 악플, 똥물 뒤집어 쓴 기분" (우이혼)[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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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하늘과 박유선이 결혼 발표 당시 악플로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서는 이하늘-박유선이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혼하고 싫은 건,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해야하는 것
이날 박유선과 이하늘은 시누이와 오랜만에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박유선은 이하늘에게 "이혼 하고 싫은 게 뭐냐"고 물었다. 이하늘은 "안 괜찮은데 주위사람들에게 괜찮다고 해야할 것 같다"며 "속은 엉망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괜찮아. 나 아무렇지도 않아'하며 좋은 척 해야하는 것. 집에 오면 또 혼자 있으니 안 괜찮다. 근데 그렇게 이야길 하면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 돼 버리잖아"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누이는 과거 박유선에게 고마웠던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혼 소식을 나중에 들었다. 당시에는 서운함이 너무 컸다. 우리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큰 일에 있어서는 나도 결국 시댁이라 피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서운함이 있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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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그 순간 서럽더라"
박유선은 결혼 발표 당시를 떠올렸다. "결혼 전에 기사에 악플이 너무 많이 달렸다"고 밝힌 그는 "그때 오빠가 법적 대응을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때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결혼식 끝나고 하라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너무 불안했다. 개인 SNS에 오빠가 확 지를 것만 같고. 오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새벽에 전화를 해서 '오빠 좀 말려달라. 진정 시켜주세요'라고 했다. 그런데 누가 말리냐"고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이에 이하늘은 "그땐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정말 똥물 뒤집어 쓴 기분이었다. 안했던 것도 싸잡혀서 욕 먹었다. 내 식구들이 욕 먹으니까. 그 부분에 분노를 했다"고 당시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 이유를 전했다.
박유선은 "예식을 한 달 앞둔 신부가 이러고 있어야 하나 싶었다. 그때 번뜩인 게 내가 선수를 치면 오빠가 무시 못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내 SNS에 글을 올렸는데, 멈추질 않더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하늘은 SNS에 '내가 가는 길이 가시밭길이라도 가야겠다'는 말이 담긴 장문의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박유선은 이 대목에 실망감을 느꼈다고. "나는 내 인생을 오빠에게 걸었고, 오빠가 11년 만에 결혼을 허락해줬다. 그런데 내 인생이 가시밭길로 느껴지더라"며 "사랑과 존경, 의리와 정이 모두 끊어졌다. 그 순간 서러웠다"고 털어놓았다.
박유선의 고백에 이하늘은 "나 같아도 그럴 것 같다. 정작 내가 엄청 흔들리니 믿음이 안 갔겠지"라며 "돌아보면 내가 그릇이 작았다. 그게 나비효과처럼 우리에게 영향을 주지 않나"라고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