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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모범 배우'가 되기까지

엑스포츠뉴스

지금은 화제작으로 빵 뜬 스타. '대박 조짐'은 스타의 필모그래피를 따라가보며 언제부터 '뜰 조짐'이 보였는지, 인생작을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되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모범택시'로 시즌제 성공을 이뤄내며 인생작을 갈아치운 배우 이제훈.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 정도로 천의 얼굴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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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는 재미있는데 실제로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이제훈 배우가 살려줄 때가 많았다"


'모범택시2' 이단 감독이 이제훈의 연기력에 감탄하며 한 말이다. 김도기로 분한 이제훈은 '왕따오지', '농부도기', '의사도기', '법사도기', '죄수도기', '신혼부부 도기', '무당도기' 등 다양한 부캐로 등장해 범접불가 연기력을 펼쳤다. 천의 얼굴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모범택시2'는 최고 시청률 25.6%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시즌1에 이어서 시즌2까지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미국 드라마만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던 시즌제의 성공을 이제훈이 해냈다.


이제훈 또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미국 드라마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시즌이 굉장히 오래가지 않나.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한다"며 "동의가 된다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확고하다"며 시즌제를 향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바람대로 '모범택시'는 시즌3 제작까지 확정지었다.


'모범택시'라는 인생작을 만나기 전부터 이제훈은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05년 연극 '바다제비'를 통해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첫 단편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2007), 첫 장편 영화 '약탈자들'(2008), ‘방자전’(2010), ‘김종욱 찾기’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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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파수꾼(2010)', '고지전(2011)'을 통해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이때부터 이제훈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력을 드러냈고, '뜰 조짐'을 보이게 된다. 충무로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며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심지어는 대종상 영화제에서 '파수꾼 이제훈' vs '고지전 이제훈'이 신인상을 두고 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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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괴물 신인'으로 이름을 알린 이제훈은 2012년 '건축학개론'을 통해 대중적 인기까지 거머쥐었다.


이제훈 하면 빠질 수 없는 인생작 '건축학개론'은 수지와 풋풋한 첫사랑 연기를 선보여 큰 호평을 받았다. 그의 로맨스 연기에 '입덕'한 팬들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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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틈틈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이제훈은 군 입대를 했고, 제대 후 영화 '탐정 홍길동'으로 스크린에 복귀, 2016년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안방극장에도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시그널'로 연기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게 된다. 다행히 드라마 후반부로 향하며 안정된 연기력을 보였다.


이제훈은 이를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도 하며 대중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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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 부족함에 있어서 많은 반성을 했고, 더 잘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드라마 초반의 부족함을 연기력으로 보답하며 논란을 불식시킨 이제훈. 그는 '내일 그대와(2017), 영화 '박열', '아이 캔 스피크', '여우각시별(2018)',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2021)'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다작 행보를 펼쳤다.


이제훈은 2021년 '모범택시'를 만나게 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하며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 있다. 연기에 대한 '은근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


신재하는 "형이 중간중간 지나가는 말로 '방금 좋았어'라고 하는데 그 지점을 인지하면서 호흡을 맞추다 보니까 장면들이 잘 살았다"고 언급, 김채은 또한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할까 고민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끝나고 '방금 톤이 진짜 좋았다'고 얘기해 주시더라. 제 고민을 읽으시고 토닥여주는 느낌이 있어서 그때 진짜 너무 감동했다"며 이야기했다.


올해로 데뷔 18년차에 접어든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미까지 장착했다. 그의 행보를 바라보면 '모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다작 배우' 이제훈은 차기작으로 영화 '탈주', '모럴해저드'로 대중을 만난다. 또한 드라마 ‘수사반장 1963(가제)’ ‘박영한’ 역으로 출연을 확정했다. 최불암이 맡아 사랑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형사 박 반장,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다. 그가 또 어떤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전성기를 이어갈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KBS 2TV, 각 영화 포스터, '건축학개론' 스틸컷, 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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