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피부과 의사와 9년 열애 결혼, 대장암 판정 통곡" (라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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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디오스타' 오은영이 남편과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아이들 케어 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슈퍼 엄마 아빠 4인 오은영, 송창의, 김지혜, 이지혜가 출연한 ‘창의적인 육아의 지혜’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국진은 오은영을 두고 "육아 대통령이다. 아동 전문가가 출연했다. 상담을 받으려면 1년을 대기해야 한다던데"라고 소개했다.
오은영은 "그 얘기를 매번 물어본다. 내가 의사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 난 정신 건강의학과 전공이다. 정신과 전문의다. 정신 건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하고 소수가 소아 청소년정신과를 다시 전공한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동물원) 김창기 선생님이 학교는 선배이고 인턴, 레지던트는 나보다 밑에셨다. 노규식은 제자벌이다. 잘 알겠지만 이국종 선생은 아주 대학교에서 교수할 때 내 제자였다. 되게 잘난 척하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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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과 특성이 한 환자를 오래 봐야 한다.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가 적다"라고 했다.
김구라는 "유명세로 공중화장실도 마음껏 못 가냐"라고 물었다.
오은영은 "지방에 갈 때 휴게소를 들리지 않냐. 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밖에서 똑똑 하면 '네' 한다. '오은영 박사님 맞으시죠' 한다. 맞다고 하면 '박사님 뭐 하나만 여쭤봐도 돼요' 한다. 안에서 입은 놀고 있으니 '네 그럼요'라고 한다. 밖에서 '저희 둘째가요' 하면 '몇살인데요'라고 묻는다. 밖에 나와 할 수 있는것도 있고 답을 못 드리는 것도 있다. 많이 알아봐야 하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으니까. 이런 변화가 인식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 문제가 있거나 의논할 게 있으면 예전에는 문턱이 높았다. 지금은 의논을 하려고 한다. 부모가 어떻게든 아이를 잘 키우려고 하는 관심이기 때문에 기쁘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제일 난감한 곳이 사우나다. 어떨 때 진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키울 때 잔소리했냐는 물음에는 "내가 잔소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안 했다. 재수를 했다. 아이를 선행시키지 않아 학원을 많이 안 보냈다. 내가 어릴 때 뭐라도 시켰으면 덜 힘들지 않았을까 했다. 괜히 엄마가 오은영이어서 엄마에게 치이지 않았을까 안타까웠다. 아들이 '엄마, 내가 열심히 했는데 (재수해서) 속상하다'고 하더라. 최선을 다하는 건 이 과정에서 겪는 감정까지 소화하는 거라고 했다. 공부는 열개 중에 하나를 알아도 '내가 하나 아네' 하면서 자기 효능감을 갖춰가는 과정이다. 요즘 우리는 '넌 이거 왜 틀렸어' 한다. 전교 1, 2등하는 사람 외에는 실패자가 되는 거다. 하지만 공부는 배워가는 과정에서 뇌가 발달하는 것"이라며 옳은 말을 해 감탄을 자아냈다.
오은영도 좌절을 겪은 순간이 있었다.
오은영은 "2008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재발 안 하고 13년 째 접어들었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담낭에 악성종양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일단 의심이 되면 복부를 열고 수술을 하고 종양의 성질을 확인해야 한다. 진료를 보러 갔더니 안 좋은 사인이라고 하더라. 만약 악성 종양이면 6개월 산다고 하더라. 바로 수술 날짜를 잡고 전날 입원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주에 한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이 나온 거다. 두 가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전이가 진행되면 심각한 상태인데 만약에 그러면 3개월 산다고 하더라. 수술방으로 걸어가는데 통곡하면서 들어갔다. 우리 아들 얼굴이 해님처럼 떠올라 머리에 가득 찼다. 아들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들어갔다. 초등학교 5학년이었는데 한 번 더 놀아줄 걸, 한 번 더 안아줄 걸, 업어줄 걸, 쓰다듬어 줄 걸 하면서 통곡했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는데 담낭은 양성이라고 하더라. 대장암은 초기여서 잘 해결됐다고 했다. 그때 그 며칠에 죽음을 준비하는 걸 실제로 경험함과 동시에 자식이 이렇게 소중하구나 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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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피부과 의사와 9년 열애 후 결혼했다. 결혼 생활 28년 차로 권태기 방지를 위해 하는 것으로 기념일 챙기기를 꼽았다.
그는 "기념일이 중요한 사람이다. 챙긴다. 달력에 큰 표시를 형광팬으로 한다. 남편은 카드도 잘 써준다. 내향적인데도 구구절절 사랑한다고 써준다. 주고 받으면서 하루가 행복하다. 그걸 경험삼아 서로 노력하는 것 같다"라며 미소 지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