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이슈] "화장실서 당했다"…'PD수첩' 조재현·김기덕 충격적 추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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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현, 김기덕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방송된 'PD 수첩'의 부제는 '거장의 민낯, 그 후' 편에서는 피해 여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우선 조재현에게 성폭행 피해를 받았다는 재일교포 배우 F씨는 연기를 알려주겠다는 조재현을 따라갔다가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F씨는 "내 인생이 망가진 건 조재현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고, 특히 "난 약을 많이 먹어 이제 아이도 못 낳을 것이다"라고 괴로워 했다.
이어 "내가 그때 (피해 사실을) 밝혔다면 조재현이 배우를 못했을 수도 있는데, 그럼 피해자들도 안 생겼을 수도 있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F씨의 어머니 역시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일본은 개방된 나라여서 그랬다고 한다. 자신의 아내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하더라"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 박헌홍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심지어 F씨에게 '돋을 뜯겼다'고 표현했으며 화장실에서 관계를 가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반인 H씨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당했다. 술자리에서 우연히 조재현을 만났고, 그가 화장실에서 강제로 키스했다는 것.
H씨는 "조재현이 '조용히 해', '다쳐'라고 했다"라며 "그분은 이미 바지를 벗은 게 느껴졌다. 떨어지면 키스를 하고 옷을 벗기려고 하는 것이 심할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괴로워 했다.
또 "한동안 문을 다 잠그지 않으면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방광염을 1년 넘게 달고 살았다. 너무 무서웠다. 누군가 강압적으로 나를 밀고 들어갔을 때 내가 무책임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3월 방송 이후 김기덕에게 명예훼손 피소를 당하게 된 피해자 A씨는 현재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의 지인은 "김기덕의 고소 이후 공황장애가 다시 와서 계속 죽고싶다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자의 폭로도 이어졌다. 김기덕 영화 전 분장 스태프는 "김기덕이 불러내길래 영화 이야기인줄 알고 갔더니 '나랑 자자'고 하더라. 무슨 말씀이냐고 물으니 '나 잘한다'고 말했다"고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의 영화에 참여한 스태프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김기덕의 성폭력이 "방송보다 더 하면 더 했다"고 증언했다.
한 스태프는 "스커트에 손을 넣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대하라고 그러면서 강제 키스 정도까지 진행 됐다. 신인 연기자가 굳어 있으면 연기가 안 되기 때문에 몸을 풀어주면 더 몰입이 된다고 하더라. 신인 여배우가 촬영 도중 잠적해 버린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명 여배우 E씨 역시 "김기덕은 여배우를 소품으로도 안 보는구나를 느꼈다. 반바지에 손 들어오고 이런 거야 말해봤자 효용도 없을 것 같다"며 "김기덕 감독의 방식은 딱 그렇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모두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 역시 진척되지 않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PD수첩'에 "수많은 사건들이 공소시효가 다 만료돼 조사할 근거가 없다"며 "근거와 절차라는 게 있는데, 그걸 무시하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won@xportsnews.com /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