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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 딸·임주리 아들까지… '트롯전국체전' 트롯 선수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트롯 전국체전'에 뉴페이스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에는 지역 선수 선발전이 이어졌다.


이날 첫 번째 주자로는 트로트 가수 설하윤이 등장했다. 설하윤은 김연자의 '수은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설하윤은 잘 보이고 싶은 감독님이 있냐는 질문에 "다 잘 보이고 싶은데 주현미 선생님. 처음 뵙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설하윤은 서울만을 제외한 7스타를 얻었다. 가장 잘 보이고 싶다고 말했던 서울 팀의 감독 주현미가 누르지 않은 것. 이에 합격이 아닌 후보 선수가 됐다. 김연자는 "우리 하윤 양은 100점 만점이다. 하윤 양의 스타일로 잘 불러줬다. 굵은 톤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주현미는 "김연자 감독님께서는 굵어지는 목소리가 매력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중간에 톤이 바뀌니까 감정이 확 끊어지더라"라며 "저는 하윤 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처음 보는 관객 입장에서 내 감정을 하나로 이끌어 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범룡은 "나는 그게 좋던데, 사람 보는 게 이렇게 다르구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후 설하윤은 "아쉬운데 인연인 것 같다. 냉정한 평가를 해주신 게, 제가 더 고치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 출전 선수는 '10억 분의 1의 남자' 김윤길이었다. 김윤길은 "별 8개 예상한다. 찢어 버리겠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20년 차 활동 중인 가수라는 김윤길의 말에 심사위원들은 술렁였고, 황치열은 "어디서 본 것 같다. 중국에서 오신 분인가?"라고 말했다.


김윤길이 준비한 곡은 정통 트로트곡 김정구의 '눈물 젖은 두만강'이었다. 파워풀한 무대 후 김윤길은 올스타를 받으며 합격했다. 15년 째 작사, 작곡, 편곡까지 하고 있다는 김윤길은 '보이스 오브 차이나'의 TOP4까지 진출했던 가수였다.


설운도는 "저는 타장르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소름 끼친 게 처음이었다. K트로트가 세계를 지향할 수 있는 원초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목소리"라고 극찬했다. 모두가 탐내는 김윤길의 선택 출전 지역은 글로벌이었다. 김윤길은 "길림성 옆에서 태어났다. 금방 불렀던 두만강은 저의 고향이다"라고 말했다. 주현미 감독은 유창한 중국어로 김윤길과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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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출전 선수는 이승아였다. 이승아는 "제 아버지는 여기 계신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이승아는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로 무대를 꾸몄으나 5스타로 후보 선수가 됐다. 심사위원들의 칭찬 속 설운도만이 냉정한 심사평을 건넸다.


이승아의 아버지는 설운도였다. 이승아는 "제가 노래로 아버지한테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또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어 트로트 2세 신인 가수 재하가 등장했다. 재하의 어머니 또한 트로트 가수였다. 재하는 "히트를 좀 하신 가수 분이다. 이게 힌트다. 많이 궁금해해달라"라며 입담을 뽐냈다. 재하는 "어머니가 코칭이나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제가 데뷔하고 나서도 어머니께서 계속 지도해주셨다"면서도 "정말 존경스러운데 무대 밑에만 내려오시면 저한테 뭐라고 하시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승재의 '눈동자'를 불렀다. 무대가 끝나고 심사위원들은 박수를 치며 극찬했다. 8도 올스타를 받은 재하는 "저희 어머니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르신 임주리 씨다"라고 밝혔다.


재하의 출전 희망 지역은 글로벌이었다. 뜻밖의 선택에 모두가 놀라워하는 가운데, 재하는 "제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며 글로벌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임주리는 "뒤에서 노래를 듣는데, 내가 레슨한 대로 안 하더라"라면서도 "좋은 점이 더 많았다"고 아들을 응원했다.


다음 출전 선수는 '전국 노래자랑' 충북 음성군 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공훈이었다. 공훈은 하춘화의 '날 버린 남자'로 무대를 진행했다.


공훈은 올스타를 받고 넙죽 큰절을 했다. 공훈의 희망 출전 지역은 예상과 다르게 강원이었다. '전국 노래자랑' 우승은 충청에서 했지만, 공훈의 고향은 강원이었던 것. 이어 유수현은 경기, 김희와 정다한, 진이랑은 전라, 황홍비는 강원에 확정됐다.


다음으로 7년 차 무명 가수 신미래가 등장했다. 신미래는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 다음으로 무대에 선 13세 국악소녀 이송연은 장윤정의 '약속'으로 보는 이들을 울렸다.


한편, 대기실에서 복싱을 연습하던 이의 정체는 복싱 국가대표 서울시청 소속 선수 정주형이 등장했다. 정주형은 "복싱을 제대로 시작한 건 작년부터였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주형은 "'트롯전국체전'은 하는데 저희 전국체전은 사라졌다. 올림픽도 미뤄졌다"며 "출연을 계기로 힘을 얻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주형은 복싱 동작과 함께 우연이의 '우연히'를 불렀다. 정주형의 결과는 5스타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태권 트롯 나태주는 "손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음정이 불안할 수는 있는데 뱃심이 있다"고 가능성을 봤다.


정주형의 희망 출전 지역은 제주였다. 정주형은 제주 토박이었던 것. 정주형 다음으로 희망 출전 지역이 제주인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으나 합격자가 없었다. 이에 고두심은 "제주도는 제주 내려가서 뽑아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최향이 등장했다. 최향은 3년 사이에 가요제 대상만 20개를 싹쓸이했다고. 화려한 수상 경력과는 다르게 무대 공포증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향은 "무대 공포증과 낮은 자존감을 노래를 통해 많이 극복했다. 이제는 아마추어 대회를 넘어서서 프로가 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전하며 강민주의 '회룡포'를 불렀다.


첫 소절부터 합격 버튼을 누른 주현미는 "회룡포 말고 영등포로 오면 안 되겠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향의 출전 희망 지역은 제주였다. 첫 제주 선수의 등장에 고두심은 "나 진짜 심장이 뛰고 있다. 고향에 못 갈 뻔 했다"며 감격했다.


이어서 반전 외모의 94년생 고라니가 등장했다. 이에 홍경민은 "94학번 아니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동갑인 하성운은 "저랑 동갑이다"라며 어색하게 인사했다. 임하룡은 "제 어릴 때 별명이 노인네였다. 노안은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니까 걱정 말아라"라고 전했다.


고라니는 태진아의 '옥경이'로 무대를 꾸몄고, 8도 올스타를 받으며 합격했다. 이에 고라니는 실제 고라니 소리를 내며 세리머니를 해 심사위원들을 폭소케 했다.


고라니의 희망 출전 지역은 경기였다. 이에 경기 팀 하성운은 "친구야! 고마워요"라고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후 고라니는 "제가 비주얼 담당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이 무대에 섰다. 쌍둥이는 진시몬의 '너나나나'로 흥 넘치는 무대를 꾸몄고 기립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안타깝게 7스타를 받아 후보 선수가 됐다.


다음 주인공의 닉네임은 '신유 오빠, 저 왔어요'였다. 선수의 정체는 트로트 가수 지망생 공서율이었다. 신유는 "서율 양은 고등학생 때부터 봤던 저의 팬이다. '전국 노래자랑'에서 처음 봤는데, 교복을 입고 팬이라고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율 양이 얼마나 당차냐면, 저는 스타가 될 거고 커서 오빠랑 같은 무대에 서겠다고 말을 했었다. 근데 이렇게 세월이 흘러서 가수를 하려는 모습을 보니까 짠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공서율은 "신유 코치님은 저의 음악적 뮤즈다. 노래하는 이유는 나의 뮤즈처럼 되고 싶어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서율은 금잔디의 '시치미'를 불렀다.


공서율은 시원한 가창력으로 올스타를 받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고두심은 "신유랑 듀엣할 필요 없다. 솔로하면 되겠다"고 호평했다. 신유는 "실력이 너무 많이 늘었다. 서율 씨가 제 팬이 아니라 오늘부터는 제가 서율 씨의 팬이 되겠다"고 극찬했다.


송가인은 "오랜만에 정통 트로트를 이렇게 맛깔나게 부르는 여성 분이 나와주셔서 제가 신나서 엄지 척을 하고 즐겼다. 타고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서율의 희망 출전 지역은 신유가 소속된 서울이 아니라 제주였다. 이에 신유는 고개를 푹 숙였고 제주 팀은 열광했다.


이어 17년 차 가수 김용빈이 등장했다. 이에 박구윤은 "내가 아는 용빈이가 맞았다. 트로트 신동, 트로트 영재라고 불렸다"고 감탄했다.


김용빈은 긴 공백기에 대해 "제가 많이 아팠다. 공황장애, 강박증을 겪었었다"며 "안 좋은 일도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용빈은 윤희상의 '칠갑산'으로 무대를 시작했고 올스타를 받았다.


무대가 끝나고 김용빈은 "제가 한 번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어릴 때 어머니랑 아버지가 헤어지셔서 할머니랑 고모가 저를 지금까지 키워주셨다"며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다. 할머니한테 무대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용빈은 경상 팀을 선택했다.


다음주 이어질 2라운드 미션에서는 출전 선수 절반이 탈락하게 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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