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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퀸' 배덕순, 췌장암 투병중에도 위대한 도전…태진아 "많이 울었다"

엑스포츠뉴스

췌장암 투병중인 배덕순 참가자의 무대가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을 울렸다.


19일 방송된 MBN '보이스퀸'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펼쳐졌던 본선 2라운드 TOP3 생존배틀의 남은 조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칠전팔기 불사조'의 무대가 선보였다. 먼저 최성은이 김현식의 '골목길'을 부르며 흥을 끌어올렸다. 심사위원들은 "너무 좋다"며 노래 시작부터 무한 애정을 보였다. 최종 점수는 739점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어 나예원의 '님의 등불' 무대가 이어졌다.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잘 살린 나예원은 최종점수 715점을 받으며 3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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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강유진이 김연자의 '밤 열차'를 열창했다. 심사위원 이상민은 "노래를 열심히 하는 모습에 굉장히 감동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최종점수는 720점으로 2등이었다.


마지막 무대로 배덕순의 무대가 보여졌다. 앞서 배덕순은 본선 1라운드 무대에서 세월이 담긴 목소리로 관객, 퀸 메이커 모두를 사로잡은 이력이 있었다. 그는 1라운드 무대 당시 "4월에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며 "그래서 방사선을 며칠 전에 끝내고 참석하러 왔다"고 말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


"몸이 아프고 나니까 제가 참 남편을 많이 힘들게 했다는 걸 알았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전하려고 할 때 시간을 끌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 배덕순. 2라운드 무대에는 남편과 아들이 함께 응원을 나온 모습이 보여졌다. 박경희의 '저 꽃속에 찬란한 빛이'를 선곡했다는 배덕순은 "췌장암도 이기고 있는데 저 퀸의자에도 올라가 앉아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MC 강호동이 "무대 시작하겠다"고 말하자 배덕순은 뭔가 망설이며 "저..신발을 좀 벗겠습니다. 좀 힘들어서.."라고 말해 다시 한 번 투병의 힘듦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단화 신으셔도 되는데..아이고"라며 이를 안타까워했고, 심사위원 태진아 또한 "환자가 (높은 신발 신으면) 피곤하지"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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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은 배덕순이 마침내 무대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이에 참가자들과 관객은 모두 박수를 치며 그를 응원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마친 배덕순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무대를 본 배덕순의 남편은 "노래를 좋아하고, 노래에 대한 꿈과 열정이 누구보다도 강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었다"며 "온 힘을 짜내서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졌다"며 울컥했다. 이어 "굉장히 자랑스럽고, 고맙고. 여보 멋지다. 화이팅!"이라고 덧붙여 아내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남편의 진심에 눈물을 흘리던 태진아는 "배덕순 씨의 무대를 보면서 저도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면서 "얼마나 힘들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신발 벗는 그 모습에 진짜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무대에 눈물나게 감사하다"면서 벅찬 심사평을 말했다.


한편, 배덕순의 최종점수는 703점으로 아쉽게 3라운드에는 진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나가며 멋진 무대를 선사한 배덕순에게 모두 박수를 보냈다.


[엑스포츠뉴스 하선영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MB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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