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이적료로 수표 50장"…김숙 "아파트 살 금액"
'비디오스타'
'비디오스타' 배우 백일섭이 과거 거액의 이적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10일 방송한 MBC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의 '백일섭 잔치' 특집에는 백일섭, 김세환, 박정수, 이계인, 금잔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데뷔 56년 차를 맞은 백일섭은 이날 1970년대 어마어마했던 이적료를 언급했다. 백일섭은 "KBS에서 TBC로 옮기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월요일에 TBC랑 만나기로 했는데 일요일에 근데 어느 높은 분한테 전화가 왔다"라며 "얼결에 MBC랑 계약을 했다. 그리고 봉투를 하나 주더라. 만 원짜리 수표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만 몇 천 원이 70년 대 당시 월급이다. 몇 장이 들어있었냐"라고 물었고 백일섭은 "50장이 들어있었다"라고 답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김숙은 "그 정도면 아파트를 샀다. 지금 돈으로 하면 20억은 된다"라고 말해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백일섭은 "그렇게 3년 정도 전속을 했다. 근데 내가 '내가 최고구나' 생각하고 꼬장을 부렸다"라며 "3년 이후쯤엔 배역이 안 들어오더라. 준비 없이 스타가 되어서 겪은 시행착오였다. 그리고 TBC로 다시 옮겨갔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백일섭은 "예쁘장하게 생긴 사람들이 주인공을 맡았었는데 내가 나온 이후 둥근 사람들이 주인공을 맡기 시작했다"라고 본인을 기점으로 인기 남배우 이미지가 변화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자신이 청와대에 최초로 초대받은 사람이었다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백일섭은 "당시에 방송국장이 찾아와서 '청와대에 뭐 잘못한 거 있냐. 거기에서 차를 불러왔다'라고 말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차를 타고 갔는데 TV에서 많이 보던 분이 있더라. 육영수 여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라며 "날 위해서 특별히 스테이크 만찬을 준비했다고 하더라. 육영수 여사가 직접 썰어주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박정수에 대해서도 김숙은 "당시 받은 모델료가 아파트 몇 채를 살 수 있던 금액이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박정수는 "당시에 달력을 많이 찍었다. 달력 하나를 찍으면 15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당시 아파트가 400만 원 정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계인은 1980년대 실베스터 스탤론에게 캐스팅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화 '울지않는 호랑이'에서 주연을 맡은 이계인을 보고 실베스터 스탤론이 연락을 해왔다고. 그런데 "계약서에 사인까지 다 했는데 우리 영화사 쪽에서 약속을 어겼다"라며 계약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비디오스타'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한다.
[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