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완 "첫사랑의 떨림…오로지 옹성우만 바라봤다"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세완이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를 통해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호흡을 맞춘 가수 겸 배우 옹성우와의 촬영 이야기를 전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염정아가 연기한 세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박세완은 방송반에 놀러 갔다 동아리 선배 정우를 연기한 옹성우에게 첫눈에 반해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설렘을 연기했다.
극 중 박세완은 옹성우와 함께 임병수의 '아이스크림 사랑'을 부르며 노래는 물론 춤까지 소화, 뮤지컬 영화 첫 도전의 의미를 남겼다.
박세완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첫사랑의 떨림'에 무조건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오로지 옹성우 씨만 바라봤다"고 전하면서 웃음 지었다.
이어 "(옹)성우 씨에게 제일 많이 집중했었다. 보통 짝사랑을 할 때 많이 그러는 것 같은데, 극 중에서 세연이는 정우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나. 내가 짝사랑을 했을 때 얼마나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서 이불킥을 했는지 생각하기도 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실제로는 한 살 어린 옹성우가 편안하게 다가와 준 덕에 함께 홍보 활동을 하면서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한 박세완은 "성우 씨가 장난기가 많더라. 엄청 편안하게 잘 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제 또래와의 촬영은 오랜만이었다. '도굴'을 찍고 바로 '인생은 아름다워'를 촬영했는데,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선배님들이 아무래도 많이 계시면 긴장을 해서 늘 천막 아래에 조용히 있곤 했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성우 씨가 있어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기를 하면서 춤을 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한 박세완은 "'육사오'에서도 춤을 추긴 했는데, 그 때는 막춤을 추는 것이라 스스로 조금은 잘 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으며 "그런데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작 하나하나와 춤선이 다르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 떠올렸다.
현역 가수인 옹성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역시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인 박세완은 "제가 '땐뽀걸즈'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댄스가수는 아니지만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댄스의 디테일이 다르더라. 심지어 안무 선생님이 제가 100% 힘을 쏟아서 하는 것을 모르시고 '체력 아끼지 말고 해주세요'라고 하셨는데, 그 때 저는 100% 힘을 쏟고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그래서 장난으로 성우 씨에게도 '힘을 낮춰서 80%까지만 힘을 써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디션을 볼 때부터 각오했던 부분이었긴 한데, 옹성우 씨처럼 진짜 노래하고 춤 추는 사람들을 보면서는 '까불면 안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쑥스럽게 다시 미소를 보였다.
"촬영장 가는 길이 늘 기다려졌었다"고 '인생은 아름다워'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린 박세완은 "몸이 피곤했던 상황 속에서도 현장에만 가면 제 자신이 똘망똘망해져 있더라. 촬영을 마치고 꽃다발을 주셨었는데, 거기에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써있던 쪽지를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