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성민, 누구나 겪는 미생 시절 경험담…꿈 응원 '뭉클'
배우 이성민이 연극 배우로 활동하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성민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성민은 음문석의 영상을 지켜보며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고, "제가 연극을 와서 할 때 수입이 없었다. 와이프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저한테 돈을 줬다. 주말 공연이 끝나면 일요일에 버스를 타고 내려갔다. 집사람이 돈을 10만 원씩 줬다. 왔다 갔다 차비를 제하고 나면 5만 원 정도 남는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이성민은 "가끔 택시를 타야 할 경우가 있지 않냐. 시간이 두 시 반이면 피시방에 갔다. 이천 원을 내면 첫 버스가 다닐 때까지 버티니. 대구에 내려갈 때 KTX를 타면 비싸니까 버스를 타면 보통 한 시 반이 막차다. 그걸 타고 가면 새벽에 도착한다. 그럼 집까지 걷는 거다. 터미널에서 저희 집까지 2시간 이상 걸릴 거다. 가다 보면 첫 버스가 온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이성민은 "지금도 이런 친구들이 많다. 지금도 밤잠을 못 자는 친구도 있을 거고 지금도 돈 천 원이 없어서 끼니를 고민해야 되는 친구들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지금도 그게 진행 중인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라며 무명 시절을 겪는 배우들을 응원했다.
또 신동엽은 "'만약 딸이 배우를 하겠다'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라며 물었고, 이성민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고 했다. 녹록한 길이 아닌 걸 아니까. 집사람은 무용을 했는데 일찌감치 무용은 안 된다고 했다"라며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신동엽은 "(자식을) '한 명 더 낳아볼까' 이런 생각 안 했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성민은 "이런 말은 처음 하는데 결혼하고 형편이 어려우니까 아이를 늦게 가질 생각이었는데 우리 아이가 생긴 거다. 내가 불안한 생활울 하는데 아이가 생기면 영향이 갈까 봐 하나만 낳기로 했다. 대개 임신 소식을 들으면 기뻐하는데 저는 난생처음 등에 식은땀이 올라오는 걸 느꼈다. 지금은 너무 사랑스럽고 그런 아이지만 그때 기억을 생각하면 좀 미안하다"라며 고백했다.
더 나아가 이성민은 "제 생활이 궁핍한 걸 아이가 알 정도는 아니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대구에 살다가 서울에 와서 입학을 했다. 이사를 하고 나니까 돈이 없었다. 아이가 고기를 좋아했다. 고기를 사 먹여야 하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성민은 마음을 가다듬고 말을 이어나갔고, "1인분에 천 얼마 하는 대패 삼겹살을 먹으러 갔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대패 삼겹살 잘 안 먹는다"라며 덧붙였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