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여동생 빚 2억 갚아준 오빠…서장훈·이수근 "연 끊어라"
서장훈과 이수근이 여동생의 빚을 2억이나 갚아준 현재진행형 사연에 분노했다.
2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고3 청년 사업가, 동생의 빚을 갚아주는 오빠, 트레이너이자 먹방 유튜버 핏블리, 고부갈등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연자가 등장했다.
첫 사연자는 일을 하다 보니 친구들과 멀어졌다는 고민을 가진 고3 사업가 공희준 군이었다. 희준 군은 고1 때 스타트업 대회에서 상금 1억원을 받아 3개의 회사(곤충사료, 곤충식품, 청년사업지원)를 운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3개 회사의 수익은 월 2천만원, 연 2억~2억6천만원이며 기업 가치는 무려 12억에 달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치열하게 하루를 사는 희준 군에게 젊은 꼰대가 될 수 있다며 여유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는 10년 동안 빚잔치를 하는 35살 여동생의 돈을 갚아준 오빠의 사연이었다. 39살 김현수 씨는 지난 10년 동안 2억을 갚아줬고 어머니 명의와 자신의 명의로 각각 5,6천만원, 2천만원의 빚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여동생은 남자친구의 보증 빚을 돌려 막기 하다가 이지경이 됐고, 현재까지도 사채, 게임, 쇼핑으로 월 340만원의 휴대폰 요금을 사용하며 사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 달간 연락 두절 중이라는 현수 씨의 고민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동생을 위해서라도 돈을 대신 갚아주지 말고 인연을 끊으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 출연자는 정체성에 혼란이 온 트레이너 겸 먹방 유튜버 핏블리 문석기 씨였다. 핏블리는 네 군데의 헬스장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임대료를 벌고자 먹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월세 4천만원을 감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헬스 콘텐츠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핏블리는 "닭가슴살 광고를 하는데 먹방광고도 들어와서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또 주말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는데 이제는 평일에 자꾸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거리 걸을 때 음식점이 눈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거리를 걸으면 음식점만 눈에 들어온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더 많이 먹고 대신에 더 많이 운동하라"는 조언으로 핏블리를 응원했다.
마지막 출연자는 고부갈등을 풀고 싶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였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해도 투명인간 취급하며 받아주지 않아 상처를 받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는 남편이 죽고 첫 제사라 며느리에게 휴가를 미리 내달라고 했는데 오지 않아 섭섭했던 것. 그러나 며느리의 이야기는 달랐다. 미리 휴가를 쓰려고 했더니 남편이 날짜가 헷갈린다며 다시 이야기를 준다고 했는데 일주일 전에 갑자기 통보를 해왔다고. 며느리는 팀장 직에 있는 데다 기간 상 휴가를 쓸 수 없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문제는 남편이자 아들이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엄마에게 잘 이야기해줄게"라고 했으면서 시어머니에게는 "혼날 일 했으면 혼나야죠"라고 다른 말을 했다는 것. 서장훈과 이수근은 "이 자리에 아들이 나왔어야 한다"며 아들의 행동을 꼬집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Joy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