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이미영 "목에 샤워기 줄 감아 자살시도, 내가 무서웠다"
이미영이 자살시도를 하려 했다고 밝혔다.
12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 (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이미영이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영은 "어렸을 때부터 결혼도 그렇고 아이들도 그렇고. 뭐 하나 해보려고 하면 주변에 다 사기꾼만 있었다. '왜 날 가지고 이러나' 싶었다. 제가 그때 작은 가게의 대표로 있었는데, 돈을 홀라당 다 날렸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은둔생활을 했다는 이미영은 "별 일이 다있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는 귀신도 봤고 이상한 일이 많았다. 제 후배가 우리 집에 와서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데 옆에 어떤 남자가 앉아 있더라. 그래서 제가 '옆에 그 사람 누구니?' 하고 물었더니 후배가 '무섭게 왜 그러냐'고 하더라. 어떤 남자가 우리가 앉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후배는 보이지 않더라고 했다"라며 빙의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이미영은 "제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더라. 아기 소리를 냈다가 할아버지 소리를 냈다가 남자 소리도 내고. 별 소리를 다 했다더라. 정말 너무 힘들었다"고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다시 한 번 회상했다.
약 5,6년 간 칩거생활을 했던 그는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극복하는 듯 했지만, 순간 순간을 제대로 버티지 못해 자살시도로 이어진 때도 있었다고.
"죽으려고 했다"고 운을 뗀 이미영은 "'왜 이렇게 사는 게 힘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목을 매고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제가 샤워기 줄을 목에 감았다는 게, 제 자신이 너무 무섭더라. 작은 딸 우람이가 그걸 봤는데 울고 난리가 났다. 우람이가 '엄마 왜 이래'하고 나를 잡았다. 딸이 정말 놀랐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작은딸 전우람 역시 당시를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잊고 싶었지만 생생하게 떠오른 기억에 작은 딸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전우람은 "묻어두고 싶은 이야기였다. 어떤 자식이 그런 상황을 보고 솔직히 제정신이겠나. 제가 엄마 대신에 죽고 싶었다.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난리 치고 욕해도 되니까 제발 그런 행동만 안했으면 좋겠다'고 엄마를 볼 때마다 생각한다"고 울었다.
이어 "엄마가 그때 처음으로 미웠다. 속상하면서도 엄마가 힘든 게 이해가 됐다. 하지만 자살을 이해하는 건 너무 무서웠다. 엄마가 죽으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항상 방문을 열어놓고 했다. 불안해서 못 자는 게 생기더라. 그땐 울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