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스럽고 고맙다" 패배 몰랐던 14연승, 한화의 장밋빛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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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퓨처스팀 서산 이글스가 퓨처스 역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서산 이글스는 13일과 14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각각 11-2, 9-8로 승리하며 14연승을 달렸다. 이는 2021년 LG 트윈스가 세운 퓨처스 역대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서산 이글스는 15일 KIA전에서 신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으나 5-6으로 패하며 타이기록에 만족했다. 그러나 16일과 17일 익산구장에서 KT위즈를 만나 12-0, 16-0 대승을 거두며 연승 마감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18일 KT전 결과는 0-1 석패.
주간 성적 4승 2패로 상승세를 이어간 서산 이글스는 56승2무31패, 승률 0.644를 기록하며 퓨처스 북부리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LG(53승4무37패)와의 승차는 4.5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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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감독은 "매 경기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며 "고참급 선수들이 상당히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고 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최 감독은 "김기중도 잘 던졌고, 이성곤과 유상빈도 안타를 치는 등 퓨처스에서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도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줘서 뿌듯하다"고 지난 12일 1군에 등록된 선수들의 활약상을 언급했다.
김기중은 1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4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유상빈은 18일 LG전에서 데뷔 첫 안타(2루타)를 신고했고, 이성곤도 같은 날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서산 이글스의 불펜 투수 송윤준은 퓨처스 북부리그 다승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재 12승을 기록 중인 송윤준은 퓨처스 전체 다승 1위에 오른 가운데 북부리그 2위 김영준(LG·9승)에 3승 차로 앞서 있다.
최 감독은 "선발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에 몸을 빨리 풀고 등판하는 역할에 멀티 이닝도 소화하면서 묵묵히 궂은일을 해주는 선수"라며 "송윤준 같은 선수가 있어 어린 투수들을 편한 상황에 기용할 수 있다. 승운이 따르기도 하지만, 본인이 잘 던졌기 때문에 그동안 승수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호평했다.
송윤준은 "궂은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기고 있을 땐 최소한 역전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생각, 지고 있을 땐 점수 차를 벌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며 "다승왕이 나에게 어울리는 타이틀은 아니지만, 많이 승리하려는 팀 기조에 맞춰 많은 승수를 쌓은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 타이틀 욕심은 없고, 남은 기간 조금 더 좋은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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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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