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등장과 동시에 '임영웅 앓이'...모자 벗고 본격 먹방
백반기행
김영옥이 남다른 먹방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김영옥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식객 여행을 떠났다.
김영옥은 등장하자마자 임영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임영웅 입간판을 발견하고 "모델도 했다"며 기특해한 것. 허영만은 김영옥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넸고, 풀어 보니 블루투스 마이크가 들어 있었다.
첫 메뉴로 청국장을 맛본 김영옥은 가족을 떠올렸다. 그는 "맛있는 걸 먹을 때면 가족들이 생각난다. 일하면서 음식을 많이 해 주지 못했다. 애들 아버지가 젊었을 때 '기가 막히게 행복하다'며 '일하는 사람 손에 따라 팔도 음식을 다 먹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시래기에 담긴 일화를 덧붙였다. 김영옥은 "14살에 한국전쟁 나고 큰오빠가 학교 갔다가 그냥 없어졌다. 없어진 지 50년 만에 2차 상봉할 때 이북에서 우릴 찾아서 만났다. 작은오빠는 18살인데 국군으로 나갔다. 그때 오빠 대신 나무 해 오고 그러면 너무 배고픈 거다. 그래서 엄마 모르게 시래기에 새우젓을 얹어 먹었다"고 고백했다.
모자를 쓰고 출연한 김영옥은 "머리를 안 하고 왔는데 못 참겠다"며 모자를 벗어 던지곤 했다. 또한 허영만에게 "청국장을 먹을 땐 밥을 먹지 마라", "자장면을 왜 자꾸 질기다고 하냐. 씹는 맛에 먹는 것"이라고 잔소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유튜브를 보니 선생님이 욕하는 게 나오더라"고 '할미넴'을 언급했다. 김영옥은 "드라마에서 할머니 깡패로 나왔다. 동네 일 다 나서서 해결하고, 애들 담배 피우면 돌멩이 던져서 패고 그런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현역 여자 배우 중 제일 나이가 많다는 김영옥은 "끊임없이 일했는데 빌딩 하나가 없다"며 "부잣집 할머니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게 다 같은 할머니가 아니다. 설렁탕 팔아서 부자 되는 할머니부터 새우젓 팔아서 부자 되는 할머니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늙은 아들도 많았다.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신구 씨 엄마 역할을 한 적도 있다. 기가 막히더라. 이순재 선생님은 나보다 세 살 위인데 그 양반이 아들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