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이번엔 카톡 폭로…"한 사람을 쓰레기로 만들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이 이번에는 제작진의 카톡까지 공개하며 폭로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골목식당'에 뚝섬 장어집 사장으로 출연했던 박병준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번 주에 다뤘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전달드리면서 증거자료를 첨부한다"며 긴 글을 작성했다.
박병준 씨는 지난달 28일 유튜브를 통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이 장어 원가, 미역국 서비스 등을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해서 방송하고, 이로 인해 자신이 피해를 봤다고 폭로했다. 이같은 폭로에 이어 제작진과 나눈 카톡과 원가정리 표를 공개하며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 한 것.
먼저 박병준 씨는 식당을 방문한 백종원에게 평소 식당에서 주는 양보다 미역국을 많이 준 것에 대해 "첫 방송 전날, '촬영과 장사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장사 준비를 했다. 그러나 촬영 당일, 촬영이 지체되어 저녁장사를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들었고, 준비해 둔 미역국이 많이 남아 많이 드리게 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작가에게 미역국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한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백종원 대표로부터 비싸다고 지적받은 장어 가격에 대해서는 "장어 사이즈부터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면 안된다고 작가에게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장어 원가 부분을 비교해서 다룬 것이 아예 빠질수는 없다고, 우려하는 일 없게 진행한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기에 긍정의 의사를 표현했는데 이렇게 거짓말까지 만들어 내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다.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 한 명을 인간 쓰레기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병준 씨는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사람의 인생을 고통속에 몰아넣었다"며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분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다. 전 세계 어떤 음식도 절대적인 음식은 없다.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 때로 어느 누구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다. 이것으로 인해 욕을 먹어서는 안된다. 저희 장어는 생선을 팔 때 보다 단골도 많고 재방문율도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방송에서는 장어 가시에 관한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으며 다른 주제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준비하도록 하겠다. 전자렌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하도록 하겠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다음은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어 집 사장 박병준 입니다.
우선 저번 주에 다뤘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리면서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못 들으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방송 촬영 전날, 작가님에게 “촬영은 장사와 아무 관련이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촬영 당일 아침에 미역국을 포함해서 모든 재료를 다 준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촬영이 지체 됬다. 저녁장사는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했고 저희 집은 제일 마지막 순서로 촬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많이 드림으로 인해 미역국 사기꾼이 되었죠.
당시 작가님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사진1] [사진2]
분명히 “저녁에 미역국 많이 남으면 그렇게 드리는게 맞다”라고 작가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녁장사까지 못하게 해놓고 많이 드린 미역국을 가지고 건더기 많이 준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촬영 당일 재료준비는 다 시켜놓고 나중에 말이 바뀌어서 저녁장사를 못하게 했습니다.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기 위한 처음부터 계획된 의도였을까요?
자, 다음 장어 가격에 대한 부분입니다.
못 들으셨을 분들을 위해 간략히 당시 상황 설명 드리며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종원 대표님이 장어를 주문하시고 저는 상황실로 올라가게 됩니다. 상황실에 올라가면 제가 앉은 앞쪽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또 카메라 뒤쪽으로는 수많은 작가님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이 되었고 실제로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 제 말을 막았습니다.
카메라가 담고 싶어 하는 모습은 병신, 미친놈이 분명 했습니다.
결국 말을 안들으면 저를 더 미친놈으로 만들까 싶어 장어가격에 대한 부분 얘기를 똑바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후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다고 담당 작가님에게 호소했던 부분 증거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첫 촬영 다음날 장어 원가를 정리해서 작가님에게 보냈던 메일 첨부합니다.
메일에는 작가님에게 장어 사이즈부터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면 안되는 이유까지 말씀드렸던 부분 모두 서술되어 있습니다.
[메일첨부]
그리고 첫 방송이 나가기 직전 작가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카톡3]
작가님이 장어 원가 부분 비교해서 다뤘던 것 아예 빠질 수는 없다고 우려하는 일 없게 진행 한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촬영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기에 긍정의 의사를 표현 했는데 이렇게 거짓말 까지 만들어 내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한명을 인간 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사람의 인생을 고통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분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습니다.
전 세계 어떤 음식도 절대적인 음식은 없습니다.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 때로 어느 누구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욕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저희 장어는 생선을 팔 때 보다 단골도 많고 재방문율도 더 높았습니다. 다음 방송에서는 장어 가시에 관한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으며 다른 주제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여러분 전자렌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박병준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