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밥심' 인기 유튜버 새벽, 암 투병 사연…연인에 감동 편지
방송인 강호동이 뷰티 크리에이터 새벽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2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새벽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새벽은 "6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새벽이다"라며 자신을 소개했고, 김신영은 "어떻게 '강호동의 밥심'을 찾아오게 됐냐"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새벽은 "치료 중이라 밥심이 필요하다. 림프종 혈액암에 걸려서 치료 중이다"라며 밝혔고, 새벽의 투병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김신영은 "악성 림프종 혈액암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병이냐"라며 물었고, "림프계 조직에 암이 생긴 거다. 폐와 심장 사이에 종양이 있다. 아무래도 혈액암이다 보니까 수술로 떼어낼 수는 없어서 약물 치료나 이런 걸 병행해서 치료하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새벽은 "작년 2월에 알게 됐다. 쇄골이 엄청 붓더라. 고무줄로 조이고 있는 것처럼 머리를 감으면 한쪽 팔만 보라색이 되더라. 기침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너무 아파서 '내가 폐렴이라서 갈비가 나갔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림프종이었던 거다"라며 덧붙였다.
새벽은 암 선고를 받았을 때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고, "처음에 물어봤는데 말씀을 안 해주시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까 4기 가까운 단계였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새벽은 투병하는 과정에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뷰티 크리에이터인 만큼 가발을 착용하며 다양한 스타일링에 도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강호동은 영국 BBC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했고, 새벽은 "삭발하는 영상을 올렸었다. 우리나라에는 올린 분이 없더라. 누군가한테는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걸 보고 BBC에서 취재를 오셨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새벽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유지했지만 남자친구에 대해 이야기하자 눈시울을 붉혔다. 새벽은 "남자친구가 잘 안 우는데 울었다. 너무 힘들어했다. 미래를 그려 보지 않냐. 다른 건 다 괜찮은데 그 미래를 꼭 같이 가보고 싶다"라며 고백했다.
새벽은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항암을 안 받겠다고 버틴 적이 있었다. 남자친구가 진짜로 안 운다. '제발 치료 한번만 받아주면 안 되냐. 나는 매일매일 불안하다'라고 하더라. 다음날 병원 가는데도 화를 냈다. '너 때문에 항암 받는다. 오빠가 울면서 부탁하면 내가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그 와중에 웃으면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해주더라"라며 자랑했다.
더 나아가 새벽은 남자친구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고, "내가 아픈 게 좋은 사람을 놓치지 말라는 하늘이 나한테 보낸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 기적이 일어나서 '과거로 돌아가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래? 똑같이 암에 걸리고 오빠를 알아볼래?'라고 하면 나는 당연히 돌아가서도 암에 오빠를 알아보고 싶을 정도로 많이 사랑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