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르노까지"… 재탄생한 클래식카로 네티즌들 '주목'
르노 17 쿠페 콘셉트카 공개
현대차부터 BMW까지
헤리티지 마케팅 인기
17 쿠페 / 출처: Renault |
최근 자동차 업계에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헤리티지 마케팅을 강화해, 자사의 역사성을 자랑하면서도 클래식카에 대한 선호도를 반영하고 있다.
70년대 인기 모델 재해석, 카본 차체로 중량 1400kg까지 낮춰
최근 르노가 1970년대 인기 모델인 ’17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르노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클래식 모델 재해석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레스토모드 차량은 프랑스 디자이너 오라 이토와 협력해 제작된 콘셉트카다. 원조 르노 17은 1971년에 출시된 르노의 첫 전륜구동 쿠페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르노 12 세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17 쿠페 / 출처: Renault |
구체적인 성능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르노는 2027년부터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예정인 ‘e-PT-200kW’ 모터를 통해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카본파이버 차체를 적용해 차체 중량을 1400kg까지 줄이고, 지상고를 낮추고 차체 폭은 170mm 넓혀 노면 접지력을 향상시켰다. 르노의 이 레트로 헤리티지 재해석은 최근 공개된 현대 포니 쿠페의 전기차 N 비전과 유사한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두 차량 모두 비슷한 시대의 원조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글로벌 시장에 부는 레트로 열풍
한편, 이러한 레트로 열풍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N 비전 74 / 출처: 현대차 |
BMW그룹의 미니 브랜드도 전기차 버전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쿠퍼에서 미니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미니의 시초로 불리는 1959년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MC)이 출시한 오스틴 미니 세븐의 디자인 DNA를 새롭게 적용시켰다.
특히 이번 디자인 변화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완전 변경 모델이라 더욱 눈에 띄는 변화였다. 이를 통해 헤리티지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발휘해 최신 전기차로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 출처: Mini |
한편 폭스바겐그룹은 전기 미니밴 ID.버즈에 1950년대 인기를 끌었던 폭스바겐 T1 미니버스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비야디(BYD) 같은 전기차 브랜드들이 가격과 성능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오랜 헤리티지를 가진 완성차 업체들의 매력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윤일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