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車라 아쉬웠는데 "다 이유가 있었구나"…뜻밖의 소식에 '깜짝'
전설의 스포츠카 혼다 NSX가 1000마력 전기차로 부활한다. 전고체 배터리로 700km 주행, 2027년 출시 예정. 슈퍼카 팬들이 기다려온 그 모델이 드디어 온다.
혼다 NSX 슈퍼 전기차로 부활
혁신적인 배터리로 700km 주행
‘0 시리즈’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
![]() 1세대 NSX (출처-혼다) |
혼다의 고성능 스포츠카 NSX가 1000마력이 넘는 슈퍼 전기차로 부활한다.
지난 2022년 단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전설적인 스포츠카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를 거쳐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순수 전기차로 2027년 돌아올 예정이다.
영광의 역사 1세대부터 2세대까지의 NSX
![]() 1세대 NSX (출처-혼다) |
1990년 처음 등장한 1세대 NSX는 일본 버블경제가 낳은 ‘일본 3대 스포츠카’로 유명하다. 첫 출시 당시 일본 자동차 제조사에서 양산하는 스포츠카 가운데 가장 비싼 800만 엔(한화 약 8000만원)에 달했다.
초대 NSX는 세계 최초 100%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 등 다양한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혼다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으며, 일본의 슈퍼카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1세대 NSX는 2005년 단종됐다.
이후 10년 만인 2016년에 등장한 2세대 NSX는 3.5L V6 트윈터보 엔진에 3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변신했다.
![]() 2세대 NSX (출처-아큐라) |
1세대가 V6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2세대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채택하며 시대의 변화를 반영했다. 하지만 2세대 모델은 기대만큼의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채 2022년 조용히 단종됐다.
1000마력 전기 슈퍼카로 부활하는 NSX
![]() ‘0 시리즈 세단’ 콘셉트 (출처-혼다) |
자동차 매니아들이 학수고대했던 3세대 NSX는 놀랍게도 완전한 전기차로 부활한다.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클래식카쇼 ‘2024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신지 아오야마 혼다 부사장은 “27년 혹은 28년에 새로운 스포츠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며 “NSX라고 부르지는 않겠지만 일종의 NSX 타입 차량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3세대 NSX 개발 중임을 확인시켰다.
NSX 타입의 전기 스포츠카는 혼다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0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1000마력이 넘는 출력을 바탕으로 렉서스 슈퍼카 LFA 후속 모델인 ‘LFR'(또는 ‘LAF II’)와 경쟁하게 된다.
![]() ‘0 시리즈 세단’ 콘셉트 (출처-혼다) |
신형 NSX의 크기는 전고는 2세대와 흡사한 1215mm이지만, 전장 4530mm, 전폭 1960mm로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휠베이스도 2640mm로 늘어나 더욱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외관 디자인은 낮은 쇼트노즈에 V형 LED 라인과 삼각형의 슬림 헤드라이트를 장착할 것으로 보이며, 측면에서는 튀어나온 타이어 휠하우스와 볼륨감 가득한 디자인이 매력을 더한다.
특히 혼다는 지난 CES 2024에서 ‘0 시리즈 세단’ 콘셉트를 공개하며 이 디자인이 NSX 후속 모델에도 반영될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다.
![]() ‘0 시리즈 세단’ 콘셉트 (출처-혼다) |
또한 실내에는 최신 디지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와 와이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AI 기술도 접목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와 700km 주행거리
![]() 혼다의 전고체전지 시범 생산라인 (출처-혼다) |
신형 NSX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 기술의 혁신이다. 혼다는 2024년 11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를 언론에 공개한 바 있으며, 올해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기술이다.
이렇게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할 경우 안전성이 향상되면서도 고용량으로 뛰어난 출력을 발휘하는 게 특징이다.
![]() 롤프레싱 공정 (출처-혼다) |
신형 NSX는 이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 700km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최신 AWD(4륜 구동) 시스템도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혼다는 아직 공식적으로 NSX라는 이름을 사용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신형 모델이 NSX의 후속작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 셀 조립 공정 (출처-혼다) |
가격대는 2억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1000마력이 넘는 슈퍼 전기차의 성능과 최첨단 기술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김성민 기자 sm.kim@with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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