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도 혈액형이 있을까?’ 반려견 혈액형을 알아야 되는 이유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액형이 있습니다. 특별히 강아지의 혈액형을 확인하지 않는다면 모르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강아지도 수혈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서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 혈액형은 사람보다 더 다양한데요. 적혈구 표면에 있는 항원에 따라 분류하게 되며, 개 적혈구 항원 줄여서 DEA라고 합니다. 이 항원에 따라 강아지 혈액형이 결정되게 되는데요. 강아지에 따라서 하나의 항원만 가지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항원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의 혈액형은 여러 종류가 될 수 있어요. 혈액형의 종류는 많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혈액형은 아래 7가지 항원에 의해 결정됩니다. 특히 이 중에서 DEA1을 가진 강아지가 60% 이상입니다.
DE1.1, DEA1.2, DEA1(-) 강아지에서 음성인 강아지는 수혈 시 급성 용혈성 수혈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강아지 혈액형에서 중요한 항원이 DEA1인 것이고, 그래서 혈액형 검사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DEA1에 대한 검사를 하게 됩니다. DEA1.1에 응집이 된다면 1.1형이고, 1.2에 응집이 된다면 1.2형, 둘 다 응집이 안된다면 1(-) 인 것입니다.
DEA 1.1형이나 1.2형 강아지인 경우에는 똑같은 혈액형의 강아지에게만 수혈이 가능합니다. DEA1(-)의 경우에는 1.1형, 1.2형, 1(-) 형 모두에게 수혈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사람의 O형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리고 DEA1(-)의 강아지는 1.1형이나 1.2형인 강아지에서 수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첫 수혈에서 혈액형이 맞는 혈액을 공급받는다면, 해당 혈액의 체내 반감기 21일로 긴 반면, 부적절한 혈액을 공급받는다면 체내 반감기 12시간으로 매우 짧습니다. 따라서 부적절한 수혈을 받는다면, 큰 효과가 없고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어요.
※반감기 : 혈액을 수혈 받은 후 체내에서 혈액이 절반이 되는 시간을 의미
강아지에서는 첫 번째 수혈의 경우에는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큰 부작용이 없어 긴급 수혈이 가능합니다. 두 번째 수혈부터는 혈액형 뿐만 아니라 혈액 교차반응을 통해서 혈액이 강아지에게 맞는지 확인 후에 수혈을 하게 됩니다. 국내의 한 연구에 따르면 품종에 따라 DEA1에 양성, 음성 통계 결과가 있는데요. 분포도가 매우 다양한데, 이런 결과를 보더라도 검사를 통해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DEA1(-) 가능성이 높은 품종으로는 에어 데일 테리어, 아메리칸 불도그, 보더 콜리, 박서, 도베르만, 잉글리시 불도그, 저먼 셰퍼드, 그레이하운드, 올드 잉글리시 십독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고양이는 A형, B형 AB형 3가지 혈액형이 있고 90% 이상이 A형입니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첫 번째 수혈이더라도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강아지 혈액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자신의 반려견이 아프기 전에 미리 혈액형을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