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네트워크(Market Network)를 아십니까?
버티컬 플랫폼의 Next Big Thing
요즘 버티컬 플랫폼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Market Network입니다.
1. “Market Network”는 “Marketplace”와 “Social Network”를 합한 말로, Marketplace는 다수의 구매자와 소비자 간 거래가 성사되는 장을 의미하고, Social Network는 아이덴티티(Identity)를 나타내는 프로필을 제공한 뒤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장을 의미합니다(ex. Facebook, Twitter, LinkedIn 등). Market Network에는 이 두 가지의 속성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용어입니다.
2. 사례를 통해 마켓 네트워크를 좀 더 쉽게 살펴보죠. Honeybook.com이라는 서비스가 미국에서는 최근 인기가 있는데요, 이 서비스는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기업 또는 단체와 이벤트 플래너/플로리스트/포토그래퍼 등 다양한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이벤트 산업의 마켓네트워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3. 예를 들어 A라는 이벤트 플래너가 honeybook.com에 프로필을 생성합니다. 마치 링크트인처럼요. 이들의 프로필은 사실 웹 상의 전문가 페이지를 의미합니다. A는 고객에게 Self-Branded Proposal을 전송할 수 있고, Honeybook이 지원하는 SaaS Workflow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서명을 간단하게 되도록 지원도 합니다. 즉, 이벤트 플래너들이 이벤트를 원하는 기업/단체/사람/또 다른 이벤트 플래너들에게 본인을 어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양자간에 실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발생하도록 SaaS가 도와준다는 이야기입니다.
4.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는 다른 플로리스트나 포토그래퍼 등 이벤트 현장에서 필요한 다른 전문가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데, 허니북은 이들을 연결시키는 것도 지원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로의 계약서를 보내고 서명하고, 또 Fee를 받아야 하는데, 허니북은 중간에서 이런 귀찮은 일들을 도맡아서 한다는 것이죠.
5. 여기서 핵심은 그림과 같이, Many to Many Transaction의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허니북은 N-Side Marketplace로서 거래가 네트워크 처럼 전방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EVENT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콘트롤 합니다. 얼핏보면 허니북은 이벤트 플래너들의 Linkedin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이 안에서 양자간의 거래관계가 N-Side에서 일어나는 Marketplace인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market network의 특성입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Houzz 같은 업체가 대표적인 마켓 네트워크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제 향후 모바일에서의 10년간은 마켓 네트워크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과거 우리는 전화, 이메일 등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사용해 왔고, 그 다음 소셜 네트워크가 유행하고 있으며, 이제 마켓 네트워크 컨셉의 서비스들이 일반화될 것입니다.
7. 법률, 여행, 부동산, 미디어제작, 건축, 건설 등 다양한 전문 분야에 Market Network가 적용되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각각의 마켓네트워크마다 다른 특성들이 존재하겠지만, 공통된 원칙이 있을 것입니다.
8. 시간이 지나면서 독립적인 전문가와 그들의 고객이 마켓네트워크를 통해 비즈니스를 처리하게 될 것이고,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합니다. 마켓네트워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하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물론 비용과 사업운영 상의 이슈 등 여러가지 과제가 있겠으나, 각 버티컬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복잡한 니즈를 논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마켓네트워크의 등장은 기대해 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