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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그리고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95를 출시한 1995년 이래 20년 넘게 PC 분야에서 무너지지 않는 철옹성을 쌓아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재 주력은 애저이며 윈도우10 이후 더 이상 새로운 버전의 윈도우를 출시하지 않겠다는 발표도 했다. 아직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윈도우와 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왜 마이크로소프트는 OS와 오피스 중심의 전략에서 애저와 홀로렌즈와 같은 새로운 기술로 중심을 옮기고 있을까? 윈도우 OS뿐 아니라 오피스와 엔터프라이즈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임에도 예전과 같은 강력한 마이크로소프트를 느끼기는 어렵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점령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환경의 변화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뒤늦게 전략을 수정하고 발전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있다. 얼마의 시간이 걸리느냐의 문제일 뿐 불멸의 플랫폼이나 소프트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모바일에서 구글은 PC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위치를 가지고 있다. 절대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모바일 OS 안드로이드와 이를 뒷받침하는 검색 서비스, 메일 서비스, 지도 서비스 등 수백 가지 서비스와 포켓몬고까지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다. 이런 구글에 전략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만 구글이 지속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구글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

현재의 구글은 약점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완벽한 인간이 존재하지 않듯이 구글에게도 약점은 있다. 우선 안드로이드가 자바 기반의 소스를 사용하여 제작된 문제로 오라클과 기나긴 송사를 하였고, 지난 2016년 5월 안드로이드 진영의 승리로 일단락된 듯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승소한 이유는 구글이 자바의 소스를 무단 사용했지만 정당한 혁신 추구 등 ‘공정이용 (Fair Use)에 해당한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특허분쟁의 특성상 오라클이 지속적으로 다시 소송을 걸 것이다. 이 소송에서 드러난 사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로 매출 330억 달러에 순이익 220억 달러를 올렸는데, 이를 알고 공개한 오라클이 손해배상이든 합의에 의해서던 만족할 만큼의 돈을 구글에게 받아 낼 때까지는 또 다른 이유를 들어 구글에게 소송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의 JAVA 소스를 제거한 차세대 안드로이드인 안드로이드 N을 내놓는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오라클은 그 이전의 수익금에 대한 부당이익금 배상 소송을 구글에게 할 것이다. 구글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완벽하게 자유롭지 못하다.

 

구글 모바일의 또 다른 약점은 하드웨어에 있다. 2009년 처음으로 내놓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1부터 삼성이 만든 갤럭시 넥서스 S, LG가 만든 넥서스 4, 넥서스 5X, 중국 화웨이의 넥서스 6P에 이르기까지 꾸준하게 스마트폰을 내고 있지만 애플 아이폰과 비교할 만한 흥행 제품이 없다. 안드로이드 전체가 80% 이상의 스마트폰 시장점유를 하고 있지만 정작 구글 로고가 있는 레퍼런스폰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물론 구글이 초기 안드로이드 진영을 키우기 위해 기존 폰 제조사에게 자신들이 직접 스마트폰 생산을 안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기도 하지만 모토로라의 인수 이후 야심 차게 준비했던 모토 X의 실패 및 스마트폰 제조분야에서의 특허 문제 등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로컬 이통사와의 판매정책과 같은 문제도 있긴 하지만 그런 문제들은 위의 문제들에 비하면 마이너 한 문제들이다. 제품만 좋다면 이통사들은 사겠다고 줄을 서게 마련이다.

 

궁극적으로 구글 모바일이 추구하는 바는 애플이 아이폰을 팔듯이 자사가 생산한 스마트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다. 아이폰이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둬들이며 하드웨어 판매를 하는 것을 보면 구글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 갤럭시 s7를 능가할 만한 경쟁력 있는 안드로이드 폰을 독자적으로 내놓을 수 없는 게 구글의 현실이다.

하드웨어에서도 특허와 지적재산권의 문제

넥서스 원이 처음 출시되자마자 구글에게 생긴 문제는 넥서스(nexus)라는 명칭이 유명한 SF작가인 필립 K 딕의 1968년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을 꿈꾸는가?》(Do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에서 나오는 인조인간의 이름인 넥서스(Nexus)를 표절했다는 것이었다. 이 일로 필립 K 딕의 딸이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하였으며, 구글이 합병한 모토로라 역시 ‘드로이드’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에게 드로이드에 대한 지적 재산권 사용료를 지불하였다.

 

단순한 제품 이름일 뿐인데도 돈을 버는 구글이 쓰면 지적재산권상 문제의 소지가 생겨난다. 구글이 모바일 사업을 하는 데는 크게 OS인 안드로이드와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만으로는 부족하다. 안드로이드를 뒷받침할 하드웨어를 내놓아야 하기에 레퍼런스폰을 개발하는 것인데 하드웨어에서는 지적재산권에 관한 문제가 안드로이드 보다 더 많이 존재한다. 명칭, 하드웨어의 디자인, 하드웨어 설계, 통신기술 관련 특허 등 이름 문제는 애교 수준이다. 스마트폰 제조 관련 특허 문제 해결 및 제조 관련 기술의 확보를 위해 구글은 2011년 모토로라를 합병한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직후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는 “모토로라 인수는 구글의 특허권 포트폴리오를 강화시켜 경쟁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2011년 8월 실제로 구글은 모토로라의 모바일 사업부문을 인수한 후 모토로라의 인원을 해고하고 사업 무분을 애리사와 레노버에 매각하였으며 2014년 1월에 29억 1000만 달러의 금액을 받고 휴대폰 사업부문을 중국 레노보에게 팔았다. 이때 모토로라의 모바일 관련 특허 17,000개 중 2,000개를 레노보에 양도하여 결과적으로 모토로라의 모바일 관련 특허 15,000건을 72억 4,000만 달러에 구입한 셈이 되었다. 이는 단순 계산으로 특허당 482만 달러의 비용을 지불한 것이다.

 

2011년 포브스 온라인에 올라온 기사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LTE 관련 특허 1,400개 중 9%인 126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가치가 33억 달러라 발표하였다. 특허 개당 가격이 2,619만 달러에 해당한다. 즉 15,000건 중 33억 달러의 126건을 빼면 14,874건을 39억 4,000만 달러에 구입한 것으로서 LTE 특허를 제외한 나머지 모바일 특허의 평균 가격은 264만 달러로 낮아진다.

 

구글이 원래 모토로라를 인수한 배경은 단순히 모토로라의 특허만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그 증거가 바로 모토 X의 개발과 실패다. 2013년 8월 1일에 공개되어, 2013년 8월 23일 출시한 모토 X는 모토로라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앞면 색상, 뒷면 재질, 뒷면 색상, 버튼 및 카메라 링의 색상, 기본 바탕화면, 내부 메모리 저장용량 등의 옵션을 선택하여 주문해서 미국에서 조립하여 사용자에게 배송되는 방식으로 제공되었다. 기술적으로도 음성인식과 퀵 캡처 등의 신기술을 채용한 모토로라 인수 후 구글의 야심작이었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모토로라 by구글의 모토X (출처 : 구글이미지에서 발췌)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하여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구글 인력을 활용한 혁신을 통해 모토로라를 되살려 보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모토 X는 50만 대가량 판매한 실패작이었으며 6억 8천만 달러의 손실을 안겨주었다. 모토 X 실패와 인수 후 누적 20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게 된 구글은 결국 자금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게 되었으며, 특허를 제외한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문을 중국의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모토로라는 실질적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는 레노버가 IBM으로부터 인수한 씽크패드처럼 상품명으로 남아 모토로라 드로이드 터보(2015), 모토로라 G(2016) 등의 제품이 15만 원대의 저가폰으로 팔리고 있다. 구글은 삼성, LG, HTC 등과 협력하여 레퍼런스폰을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양산과 마케팅을 통해 단말기기를 대규모로 시장에서 판매한 경험이 없는데다가 구글의 회사 아이덴티티 자체가 웹과 S/W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임에도 제조업을 너무 쉽게 보고 뛰어든 것이다. 모토 X의 실패를 통해 구글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모토로라가 가지고 있던 특허 17,000여 개 중 126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 기술인 LTE가 아닌 3G 이전 기술 특허로서 특허로서의 가치가 낮다. 구글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에서 특허권에 대한 방어를 하기 위해서 126건의 LTE 관련 특허는 매우 부족하다. 특허의 볼륨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 특허에 대한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특허분쟁에 대비할 수 있다. 이런 지적재산권 부분의 원천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구글은 향후 스마트폰 제조에 있어서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더 다양한 송사를 진행해야 한다.

구글의 LTE 특허 확보를 위한 전략

모토토라의 경우에서도 그렇지만 구글이 자신들이 필요한 특허를 가장 빠르게 확보하는 방법은 M&A를 통해 해당 특허를 보유한 기업을 사들이는 것이다.

 

2011년 포브스의 온라인의 기사에 따르면 LG전자와 퀄컴 두 개 회사가 LTE 관련 기술의 44%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는 노키아의 9%나 삼성전자의 9%, ZTE 9%, 노텔 4%, RIM(1%)은 캐나다의 국영기업이며 에릭슨은 소니의 소유다.

 

퀄컴의 경우 LG와 비슷한 %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퀄컴사의 특성상 AP 관련 기술에 집중되어 있어 전체 단말기를 제조하는 LG가 퀄컴에 비해 유리하다. 인터디지털은 대표적인 특허괴물(PatentTroll)이다. 특허 사용계약을 통해 돈을 버는 회사로 삼성전자와 특허 사용계약으로 5억 달러의 로열티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은 회사나 특허를 구글에게 판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다면 모르겠지만 가까운 시일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며, 한 장 세력을 넓혀 가는 중국의 ZTE도 마찬가지이다. 노텔은 네트워크 장비회사로서 단말기기보다는 네트워크 장비 쪽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니의 에릭슨이나 RIM을 합병한다 해도 들인 공에 비해 얻게 되는 특허의 수가 미미하다.

 

구글이 특허 확보를 위해 회사를 하나 선택하여 인수한다면 LG가 전략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다. 우선 LG가 보유하고 있는 LTE 특허수가 23%로 기존 모토로라의 9%와 합하면 32%가 되어 단말기에 관한 한 어느 회사와 분쟁이 생겨도 풀어나갈 수 있는 토대가 된다.

 

다른 최신 자료인 LTE/LTE-A 표준 필수특허 보유현황 (대만특허청 발표자료)에 따라 보더라도 LG가 8.3%의 LTE 표준특허를 보유하고있어 구글이 합병할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대만특허청자료는 LTE 표준필수특허의 숫자를 집계한 것이며, 포브스자료는 표준특허외에 LTE 관련 특허를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출처 : 대만특허청 자료

구글이 LG를 인수한다고 가정한다면 LG전자 전체를 합병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 사업부문인 MC만을 합병하게 된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 부문인 MC (mobile Communications) 외에 TV, 모니터 PC 등의 사업군인 Home Entertainment (HE), 냉장고,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 부문인 Home Appliance(HA), 에어컨 사업부문(AE), 이노텍 부문. 그 외 기타 사업군 등의 6개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LG전자 2016 공시자료

구글이 LG전자를 인수한다면 이전에 있었던 유사 합병사례인 모토로라의 인수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사례

구글은 막강한 현금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M&A를 해오고 있는 기업이다. 구글이 기업 합병을 해오던 방식을 살펴보면 회사 전체를 인수하기보다는 정확하게 필요한 사업부문만을 인수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구글은 M&A 후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구조조정이다. 과거 구글이 온라인 광고회사인 더블클릭을 인수한 후 더블클릭의 직원 40%를 해고하였으며, 모토로라의 경우도 인수하자마자 800명 해고, 사업부문 매각으로 5200명 정리, 두 번째로 4,000명 해고하고 2013년 3월에 추가로 1,200명을 해고했다. 모토로라의 모바일 사업부문인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125억 달러에 인수한 후 6개월 뒤 TV 셋톱 등의 홈 비즈니스 부문을 미국의 애리사 그룹에 23억 5천만 달러에 매각하였으며, 2014년 1월 휴대폰 사업부문을 중국 레노보에게 팔았다.

 

LG전자의 경우 모토로라의 경험을 살려 LG전자 전체를 사서 매각하기보다는 MC 사업부문만을 사업 양수양도 형태를 선호할 것이며 LG전자와의 딜을 통해 사업 양수양도 이전에 구조조정을 먼저 요구할 공산이 크다. 즉 구조조정이 완료된 사업을 넘겨받을 것이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LG전자 MC의 현황과 MC 예상 인수가격

LG전자는 G5의 실패 외에도 이전 버전의 V11의 연속적인 흥행 실패로 2015년 MC사업부에서만 48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 정도의 규모라면 500억 원도 안 되는 손실이 그리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손실의 크기보다 더 안 좋은 싸인은 G4부터 이어지는 연속적인 실패의 축적이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5% 이하로 떨어졌으며 삼성, 애플뿐 아니라 중국 3사(레노보, 샤오미, 화웨이) 에게도 밀려났다. 또한 근래 모바일 사업 관련 직원 7,000명의 인원중 4,000명을 구조조정과 LG이노텍으로 재배치하는 등 G5 이후 새로운 폰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여러 가지 정황상 LG전자가 스마트폰 단말기기 제조를 포기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만약 LG전자가 스마트폰 제조 사업을 접는다면 구글뿐 아니라 MS나 중국 회사들과 협상을 시도하겠지만 명분이나 금전적 인면에서 구글에게 매각하는 것 가장 자존심을 살리는 길이다.

 

LG전자의 평균적인 주가는 55,000원선이고 전체 시총액은 10조 원가량이다. 2016년 LG전자의 공시 자료를 보면 MC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5.5%이며 매출액은 143,996억 원이다. 영업손실은 -4.1%이다.

 

LG전자의 전체 시가총액인 10조 원에서 MC부문이 차지한 25.5%의 비중대로 계산한다면 MC부문의 가치는 2조 5,500억 원가량 된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게 되면 (달러당 1,100원 정도라고 할 때) 28억 500만 달러이다. 구글이 프리미엄을 2배 정도 준다고 가정한다면 LG MC의 인수 가격은 대략 50억 달러의 정도에서 형성된다.

구글 모바일의 약점과 전략적 극복방안

만일 구글이 딜을 통해 50억 달러에 인수한다면 LG MC의 특허를 확보한 후에는 특허를 제외한 휴대폰 제조부문을 재 매각할 것이다.

 

첫 번째 대상은 역시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이다. 근래 중국이 전반적으로 산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나 중국 업체들의 규모로 봤을 때 구글이 특허를 제외한 LG MC를 매물로 내놓는다면 충분히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가능성이 높은 회사는 바로 샤오미다. 근래 급성장하고 있는 샤오미의 취약점은 후발주자로서 특허 확보 문제로 중국 외에서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모토로라를 재인수한 레노버의 경우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생산기반과 특허 2,000건을 확보하여 모바일 시장에서 바로 3위가 되었다. 샤오미가 LG MC 의사 업무 문을 인수하는 이유는 LG MC의 생산 설비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구글과 마찬가지로 특허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샤오미의 경우 생산 시설 확대와 특허 일부를 구글에게 인수함으로 발목을 잡고 있던 특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샤오미는 보유하게 된 특허를 레버리지로 구글이나 노키아와 크로스 라이선스를 통해 특허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된다. 샤오미 외에도 ZTE, 레노버, 화웨이 등 LGMC 재매각에 입찰할 중국 회사는 많다.

 

모토로라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지만 특허 자체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 특허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낼 때 특허도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사점

전략적으로 분석해 봤을 때 구글이 모바일 산업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 모바일 특허의 확보가 필요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LG MC를 인수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을 정리해야 가능한데, 현재의 LG MC의 상태로 봐서는 시기의 문제로 보인다. 여기서 많은 변수가 발생한다. LG가 스마트폰 제조는 접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특허만을 따로 특허괴물처럼 운영하는 방법도 있으며, 돈을 더 준다면 구글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할 수도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애플이나 중국 회사에 다이렉트로 매각하는 것이지만 명분상 그렇게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모바일 산업계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이기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일은 일어나 봐야 알 수 있다. LG MC가 G5의 다음 버전을 G7으로 냈는데 대박이 난다면 갑자기 다시 3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LG의 선전을 기원하며…

* 본 컬럼의 분석과 주장은 버티컬 플랫폼의 운영주체인 로아컨설팅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

글 |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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