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마중은 꽃그늘 아래로 강따라, 4월 가볼만한 곳 5

한국관광공사 4월 추천 테마 '봄 따라 강 따라'

차디찼던 겨울이 꽃들로 뒤덮여만 간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봄 따라 강 따라’다. 올해 봄 마중 길은 꽃그늘 아래로 한들한들, 물길을 따라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벚꽃 터널을 지나가는 가평 레일바이크 / 한국관광공사

●경춘선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춘천 강촌레일파크

무궁화호가 달리던 옛 경춘선은 이제는 레일바이크가 달린다. 강촌레일파크에는 옛 경춘선 일부 구간을 이용하는 2개의 노선과 3개의 출발역이 있다. 출발역을 기준으로 김유정 레일바이크와 가평 레일바이크, 경강 레일바이크로 구분한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출발점부터 낭구마을까지 간 뒤 낭만열차로 갈아타고, 옛 강촌역까지 갔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김유정역으로 돌아온다. 가평 레일바이크는 북한강 철교를 따라 강을 건너 느티나무 터널과 벚꽃 터널을 지나 경강역에 다다른다. 경강 레일바이크는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펫 바이크도 이용할 수 있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선암계곡을 따라 돌과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 / 한국관광공사

●느린 걸음으로 봄과 발맞춤,
단양 선암골생태유람길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단양 느림보유람길 1구간으로 선암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코스다. 단양천을 따라 돌들 사이로 경관을 이루는데,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차례로 등장한다. 단양은 자연휴양림과 펜션, 오토캠핑장 등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이뿐만 아니라 봄철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풍성하고, 벚나무 가로수길이 출발 지점부터 펼쳐져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봄을 만끽할 준비가 됐다면 선암계곡 물길을 거슬러 느릿느릿 걸어보자.

영천댐을 시작으로 지방도를 따라 40km가 이어진 벚꽃길은 드라이브를 즐기기 제격이다 / 한국관광공사

●피크닉부터 드라이브까지,
벚꽃 명당 영천 임고강변공원

임고강변공원은 입구부터 공원 끝까지 양쪽으로 벚나무가 이어진다. 강바람이 불어오면 분홍빛 꽃비가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거기다 우뚝 선 암벽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 등 자호천이 빚어 놓은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기도 좋다. 공원 주변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들로 가득하다. 임고면 양향교에서 양수교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 예쁜 길’로 불린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도 놓칠 수 없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영천댐에서 지방도를 따라 이어진 40km 벚꽃길은 자동차로 오붓하게 벚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벚꽃 드라이브를 선사한다.

영산교에서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을 내려다보면 노란색 카펫이 깔린 것처럼 보인다 / 한국관광공사

●영산강에 샛노란 봄이 오나 봄,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은 나주 시민들의 쉼터다. 영산교와 영산대교 아래 위치한 공원으로 봄에는 유채꽃이 가득 물들인다. 이를 영산교 위에서 보면 노란색의 거대한 카펫처럼 보인다. 유채꽃이 만개하는 철을 놓쳤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황포돛배 체험과 자전거 타기는 영산강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은 영산교 남쪽 영산포선착장에서 출발해 약 50분 동안 유람한다. 한편 영산교 북쪽에는 자전거무료대여센터가 있어 신분증만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사선대는 임실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많은 방문객이 오가는 임실 대표 명승지다 / 한국관광공사

●신선처럼 누리는 봄의 정취,
임실 사선대국민관광지

산 많고 물 많은 임실은 봄의 전령사다.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의 신록, 섬진강의 개나리와 옥정호의 물안개는 화사한 설렘을 선사한다. 그중 관촌면 관촌리에 자리한 사선대는 임실 주민의 오랜 휴식공간이자 전국에서 방문객이 드나드는 임실 대표 명승지다. 사선대는 ‘네 신선이 노닌 곳’이라는 뜻으로 2,000여년 전 관촌 지역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신선들이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사선대 위쪽 언덕에 있는 운서정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구한 야생 수목이 자라는 곳이기도 하다.

송요셉 기자 yosep@travel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