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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만족 여행, 산에서 놀자!

자연이 주는 선물 ‘초록빛 힐링’에 빠져 산맥투어

타이루거협곡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연 속 힐링’이다. 장엄한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온전히 누리기 좋은 여행지 중 타이완을 빼놓을 수 없다. 타이완은 우리나라처럼 국토의 70%이상이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명산이 유독 많아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기 좋다.

타이루거(太魯閣) 협곡

높이가 3,000m 이상인 산도 268개에 달한다. 드라마틱한 산세에 감탄하고, 포근히 품어주는 초록빛 속을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에 스며있던 삶의 찌꺼기가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 새 활력이 샘솟는다. 특히 타이완은 올해를 '2020 척량산맥 여행의 해(Year of Mountain Tourism)'로 지정하고 산악 투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아직 가보지 못한 타이완 산 정복에 도전해보자.

동북아 최고봉 ‘옥산(玉山)’

타이완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옥산(玉山, 위산, Yushan)은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동북아시아에서도 가장 높은 산이다. 섬에 있는 산 중에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고. 옥산 주봉의 높이는 해발 3,952m에 달한다. 한 때 바다였으나 유라시아판과 이웃한 필리핀판이 충돌하면서 치솟은 산으로, 절벽, 가파른 계곡, 협곡 등이 장관을 선사한다.

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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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다보니 아열대기후부터 겨울날씨까지 산 높이에 따라 다양한 기후를 지녔다. 그렇다보니 정상부에는 서리가 내리거나 눈이 쌓이는 데, 눈이 내린 옥산이 은백색 ‘옥’을 닮았다고 해 ‘옥산(玉山)'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옥산의 매력은 높은 고도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등산로가 잘 갖춰져 있고, 등산객들의 편의시설도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옥산의 대표적인 트레일은 ‘Batongguan Historical Trail(바통관 역사 트레일)’로, 일제 점령기에 고도경사에 따라 조성돼 비교적 쉽게 하이킹에 도전할 수 있다. 협곡 절벽 산책로, 바위들, 우거진 숲 등을 따라 걷다보면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풀쳐진다.

옥산

다만 연평균 기온은 해발 2500m까지는 10도, 3,500m까지는 영하까지 떨어질 수 있어 기온 변화에 대비한 보온장비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옥산 등반을 위해서는 입산 허가를 받아야하며, 산장에서의 숙박 또한 미리 예약을 해야 된다. 다면 경쟁이 워낙 치열해 허가 여부는 ‘운’에 맡겨야 한다.

세계 3대 고산 산림열차 타고 ‘아리산(阿里山)’

타이완 중부의 해발 2,481m의 ‘아리산(Alishan)’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명산 중 하나다. 특히 아리산은 삼림 철도과 신비로운 원시림, 운해, 일출, 노을 등 마법 같은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리산

아리산 매력을 100% 이상 만끽하는 방법은 세계 3대 고산 열차 중 하나인 ‘아리산 산림열차’를 타는 것이다. 180도 U턴, 나선형 경로, 지그재그 스위치 백 등이 적용된 아리산 산림열차는 해발 30m의 자이시를 출발해 해발 2,274m의 아리산 사이를 운행한다. 이 열차를 타면 높이에 따라 열대, 아열대, 온대로 변하는 독특한 아리산의 자연 생태계, 웅장한 아리산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그중 압권은 아리산 일출과 운해다. 장엄한 일출과 신비로운 운해를 감상하고 싶다면 ‘주산선 일출열차’를 타면 된다. 일출열차에 몸을 실으면 산봉우리 구름 속 서서히 떠오르는 장엄한 일출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해질녘 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노을도 장관이다.

아리산

울창한 아리산 ‘산림욕’을 즐기고 싶다면 트레킹에 도전해보자.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쉽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수천년 원시림 신비를 간직한 트레킹 코스를 걷다보면 짧게는 수백에서 길게는 수천 년이 넘는 수령의 나무들을 만날 수 있다. 고목 사이를 걸으며 만나는 풍경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특히 약 2,300년 동안 아리산을 지켜온 ‘성스러운 나무(신목(神木)’도 놓치면 아깝다. 봄에는 벚꽃, 진달래 등의 다양한 꽃들이 여행객을 반긴다.

거대한 협곡과 대리석 절별 품은 ‘타이루거 협곡’

타이완 동부 화롄현에 위치한 ‘타이루거 협곡(太魯閣峽谷)’은 TV ‘꽃보다 할배’ 등 많은 여행 방송에 소개돼 인지도가 높은 곳으로, 한국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타이루거 협곡은 ‘타로코(Taroko)’ 또는 ‘트루쿠(Truku)’로도 불리는데, 원주민 중 하나인 타로코(트루쿠) 족의 언어로 ‘이어진 산의 봉우리’라는 뜻이다.

타이루거협곡

타이완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국가공원인 ‘타이루거 협곡’의 최대 매력은 구불구불 장대한 협곡과 웅장한 대리석 절벽이 자아내는 경이로운 풍경이다. 이 대협곡은 타이완 동부에서 태평양으로 흐르는 리우강(立霧渓)에 대리석 암반들이 지속적으로 침식되면서 형성된 곳으로, 침식 영향으로 석회질이 섞이다보니 계곡물이 옥빛을 띠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이루거 협곡의 진면목을 만나고 싶다면 사카당(砂卡礑), 옌즈커우(燕子口, 연자구), 자모교(慈母橋), 웨왕팅(岳王亭), 텐샹(天祥), 장춘스(長春祠). 칠성담(七星潭), 칭쉐이절벽(清水斷)을 따라 걷어보자.

타이루거협곡

타이루거의 도로건설 중 사망한 위령을 위로하는 ‘장춘스(長春祠, 장춘사)’와 일년 내내 샘물이 끊이지 않고 흐르는 폭포 절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제비가 집을 짓고 살아 제비구멍이라는 옌즈커우(燕子口, 연자구), 타이루거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구곡동’. 타이루거 원주민의 삶과 애환을 볼 수 있는 포락만 등도 타이루거 협곡의 대표 명소다.


사카당 트레일(Shakadang Trail)은 수직 절벽에 잔도처럼 좁은 길이 놓여 있어 발 아래로 흐르는 강물을 내려다보며 아찔한 풍경을 눈에 담으며 걷는 코스다. 또 타이루거 협곡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칠성탄 해변’도 함께 둘러봐도 좋다. ‘칠성담(七星潭)’은 7개의 작은 연못 혹은 북두칠성이 잘 보이는 곳이라서 ‘칠성탄’으로 불리는 곳으로, 에메랄드빛 남태평양 바다와 몽돌자갈 해변이 아름답다.

타이루거협곡

또 타이완 8대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청수단애(칭쉐이절벽)’도 놓치면 아깝다. 칭쉐이절벽이 있는 도로에선 한쪽은 절벽, 한쪽은 태평양의 푸른 바다의 아슬아슬한 비경을 선사한다.

등산 후 온천으로 힐링 '양명산(陽明山)'

타이베이 북쪽에 자리한 양명산(陽明山, Yangmingshan)은 대중교통으로 30분도 채 안 걸리는 가까운 산으로, 접근성이 높아 매력적이다. 10개 이상의 산과 온천, 목장, 공원들이 들어서 있는 양명산은 1년 내내 다채로운 꽃이 피어나고 이국적인 식물과 야생 동물을 만날 수이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봄이면 매화, 벚꽃, 복숭아꽃, 카라꽃 등이 잇따라 피어나 화사한 봄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억새풀까지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어 인기다. 계절마다 피는 제철 꽃으로 장식한 꽃시계는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인증샷을 찍은 여행객이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양명산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양명산서당옥 등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자. 또 ‘하이킹 코스’따라 트레킹을 즐겨보자. 초보 등산객도 수월하게 하이킹을 즐기기 좋다. 양명산은 지열 자원이 풍부해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트레킹 후 온천으로 피로를 풀기 좋다. 그 중 베이터우 온천 공원에서는 아름다운 풍경 즐기며 독특한 유황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 타이완관광청, 픽사베이

조성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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