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강진만 생태공원’! 봄바람 살랑 갈대숲도 흔들, 봄이 왔나 봄
강진만 생태공원 |
봄바람이 살랑이니 갈대숲도 흔들 춤추며 인사를 건네는 봄.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숲을 느릿느릿 걸어봤다.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역에 들어선 강진만생태공원에는 20만평에 달하는 갈대군락지가 끝없이 펼쳐지고, 청정 갯벌을 자랑한다.
갈대숲을 가로질러 4.16km의 생태관찰로(데크길)가 놓여 있어, 데크길 따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강진만 생태공원 |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이던 이 곳은 코로나시대를 맞아 드문드문 몇몇 사람만이 멀리서 드넓은 산책로를 걷는 게 눈에 들어오니 언택트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갈대밭의 멋진 풍경은 조정래의 소설 ‘한강’ 2권에서도 잘 묘사돼 있다.
“포구의 양쪽 갯벌을 따라 무성하게 펼쳐진 갈대밭이 3월의 바람결에 느리고 부드럽게 물결 짓고 있었다. 갯벌과 바닷물과 갈대가 어우러진 기나긴 포구 풍광은 언제나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강진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그 포구를 바라볼 수 있었고, 강진만의 색다른 정취는 그 포구에서 우러나오고 있었다.”
소설 속 포구는 남포마을(옛 남당포)이지만, 지금은 포구는 사라지고 갈대밭만이 남아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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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생태공원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사는 ‘생태다양성’의 보고다. 멸종위기종 수달을 비롯해 천연기념물 201-2호인 큰고니,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 겨울철새들, 망둥이와 농게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갈대가 잔잔한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면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열리고, 겨울이면 빛바랜 갈대밭 위로 철새의 군무가 더해져 봄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빚어낸다.
* 자전거 여행의 시작점
강진만 생태공원은 자전거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자전거 여행은 아름다운 강진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강진만 생태공원 |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 투어 코스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출발해 남포교-제방 자전거도로를 지나 철새도래지에서 반환해 돌아오는 ‘힐링 코스’(4.71㎞, 1시간) ▲ 강진만생태공원에서 출발, 남포교-제방자전거도로-철새도래지를 거쳐 다산박물관에서 돌아가는 ‘문화 코스’(7.62㎞, 3시간), ▲강진만생태공원 출발, 남포교-제방자전거도로를 거쳐 해창 해안도로를 지나 가우도 출렁다리 입구에서 반환하는 ‘건강 코스’(13.68㎞,4시간) 등 3개 코스가 있다.
강진만 생태공원 |
특히 바람 가로지르며 노을 지는 갈대밭 풍광 눈에 담으며 자전거로 달리는 낭만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는 강진만 생태공원에서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인용 자전거는 1천 원, 2인용은 2천 원이다. 3시간 초과 시 30분당 500원이 추가되며, 일일 최대 3천 원으로 저렴해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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