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 집콕 지루하다면 겨울 여행
강진군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
코로나 확산세로 여행이 불안하지만 집콕도 못 견디게 갑갑하다면 ‘겨울 비대면 안심관광지’따라 겨울여행을 떠나보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겨울에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겨울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곳’을 참고해 여행지를 선택해도 좋다.
완주 상관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사진-완주군 |
울창한 편백나무 숲에서 산림욕하고 노천욕 즐기고!
‘전북 완주군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전북 완주군 상관면 공기마을에는 약 86ha 규모에 10만 그루의 편백나무와 잣나무, 삼나무, 오동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겨울이면 하얀 눈이 초록 편백나무 위로 내려앉은 풍경은 환상적이다.
이 곳은 마을 주민들이 1976년부터 심기 시작한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며 여행자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힐링명소로 가듭났다.
완주 공기마을 편백나무 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
편백나무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산림욕 할 수 있는 산책길이 잘 조정돼 있는데, 산책로는 총 8km, 4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는 편백숲 관광안내센터에서 출발해서 산림욕장, 통문을 지나오는 약 2km의 오솔길이다.
산책길 마지막에는 노천 족욕 유황탕이 있어 겨울철 산책과 등산으로 지치고 추위로 언 몸을 녹일 수 있다.
영화 ‘최종병기 활(2011년)’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공기마을은 한오봉(570m) 아래 작은 산촌마을로, 주변 산이 마을을 오목하게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밥공기를 닮았다고 해서 ’공기‘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 ’갯벌‘의 모든 것 만나러
’고창군 람사르갯벌센터‘
전북 고창 ‘람사르고창갯벌센터’는 지난해(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갯벌탐방로와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어 자연과 하나 돼 코로나로 지친 심신 달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또 쉐니어와 고창갯벌, 명사십리 해안 등 고창의 해안 명소에서 겨울철 서해안의 아름다운 겨울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재미있고 교육적 효과도 얻을 수 있는 고창갯벌람사르센터를 찾아 가족과 함께 겨울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창갯벌 노을 / 사진-고창군 |
이외에도 고창에는 봄시즌 고창병바위·두암초당이, 여름 운곡람사르습지가 ‘비대면 안심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병바위(국가지정문화재 명승)’는 병을 거꾸로 세워 놓은 모양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사람 얼굴 같기도 한 묘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질암석 풍화작용의 대표적인 특징인 ‘타포니와’와 ‘인천강 하구습지’와 연결되는 주진천의 생태를 함께 관찰할 수 있다.
‘운곡람사르 습지’는 원시숲과 크고 작은 둠벙(물웅덩이)이 있어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과 희귀종이 서식하는 ‘습지 생태계의 보고’다. 습지 데크길따라 걸으며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2021년 국제기구가 선정한 ‘세계 100대 관광지(EU 산하기구)’, ‘세계최우수관광마을(UNWTO)’에 잇따라 오르며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고창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사진-고창군 |
강진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길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서 백련사 가는 1.3km의 길은 다산 정약용이 백련사를 왕래할 때 이용하던 사색의 길이다. 다산 정약용과 혜장 스님을 이어 준 아름다운 숲길로,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걷기 좋다.
강진 다산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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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다운 데, 특히 겨울철 동백꽃이 장관이다. 천년고찰 백련사 주변엔 5.2ha 면적에 7천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심어져 군락(천연기념물 제 151호)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길 중간에는 강진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해월루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강진 다산오솔길에 있는 해월루 |
보행 약자도 안심하고 숲 걸으며 힐링
서울 광진구 아차산 동행숲길
서울의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아차산. 특히 아차산 동행숲길은 계단이 없는 ‘무장애 숲길’이다. 어울림광장에서 평강교까지 820m 구간 경사가 낮고 나무 데크가 설치돼 있어 어 노약자나 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게다가 동행숲길 주변 수목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긴 이름표가 부착돼 있어 숲과 대화하며 산책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아차산 동행숲길 / 사진-광진구 |
한편 아차산 향토자료실 및 역사문화홍보관에서는 아차산을 찾는 구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교실’과 ‘역사문화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신청을 원하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아차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아차산 숲속도서관’이, 2023년에는 ‘홍련봉 보루 유적전시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아차산 해맞이 광장 / 사진 광진구 |
기암괴석이 빚은 절경 ‘충남의 금강산’홍성군 용봉산
충남 홍성군‘용봉산’은 산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해발 381m로 높지 않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가족 단위 산행에도 제격이다.
특히 등산을 하는 동안 ‘한국화’ 수백 점을 만나는 듯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홍성 용봉산 / 사진-홍성군 |
산세가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아 ‘용봉산’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8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팔봉산’으로도 불린다.
산 곳곳에서 정약용이 유람한 용봉사, 고려시대의 불상인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제355호)’, 용봉사마애불, 상하리미륵불 등 다양한 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차박 일출·일몰 명소 ‘인천 강화군 동검도’
인천 강화도 남쪽의 작은 섬 ‘동검도’는 섬 전체가 알아주는 ‘뷰 맛집’으로, 특히 갯벌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차박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갯벌과 겨울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어우러져 겨울 정취를 더한다.
인천 강화군 동검도 / 사진-한국관광공사 |
‘왕의 온천’에 발 담그고 겨울 풍경 속으로
충주 수안보 족욕길
따뜬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겨울, 충주 수안보 온천여행이 제격이다. 수안보 온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치료하고 숙종이 휴양을 위해 찾은 ‘왕의 온천’으로 불린다. 온천수는 맑고 생명력이 워낙 강해 온천수를 받아서 한 달 이상 두어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수안보 족욕길은 이 온천수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석문천변 일원에 360m 규모로 조성한 곳으로, 판석을 깔아놓은 마운틴탕,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커플탕, 물안개가 피는 안개탕, 지압과 마사지 족욕탕 등 6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충주수안보온천족욕길 / 사진 충주시 |
특히 족욕하며 주위 풍광을 눈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 아래, 가을엔 단풍을 배경 삼아 족욕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수안보 온천은 지하 250m에서 솟는 섭씨 53도의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 여행의 피로가 절로 풀어지는 듯 힐링을 선사한다. 온천에 몸을 담그면 피부가 탱탱해지고 윤기가 흘러 미용에 좋다.
충주 수안보족욕길 벚꽃길 / 사진-충주시 |
쪽빛 바다, 동백꽃 낭만 가득 ‘경남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쪽빛 바다, 동백꽃 낭만 가득한 ‘경남 통영 장사도해상공원’.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섬 ‘장사도’는 10만 여 그루의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천연기념물 팔색조 등이 자생하고 있는 생태계 보고(寶庫)다.
통영 장사도 / 사진-경남도 |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2013~2014)’의 촬영지로 등장하며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여행지로, 전지현과 김수현의 비현실적인 로맨스가 그려진 ‘장사도 동백터널’은 전 세계 한류 팬들의 성지가 됐다.
겨울이면 섬 전체가 동백꽃으로 붉게 물들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백 터널길 말고도 다양한 코스별 주제 정원이 잘 조성돼 있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장사도는 전망 좋은 뷰맛집이다. 전망대가 많아 어디에 서든 한려수도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중 승리전망대와 달팽이전망대가 좋다. 승리전망대에서는 비진도, 한산도, 죽도, 통영의 미륵산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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