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막말, 더 이상 용납 못 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당 의원들의 잦은 막말에 대해 "또 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신뢰를 떨어트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남윤호 기자 |
"지금까지 잘못은 제가 감당…또 나오면 엄정하게 책임 묻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소속 의원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 "더 이상의 잘못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또 다시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신뢰를 떨어트리는 언행이 나온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전날(4일)에도 대전 현충원에서 기자들에게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 드리며 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가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게 되면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어제 현충원에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까지 잘못에 대해선 돌을 맞을 일이라면 제가 감당하겠고 그럴 각오"라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서 우리가 정말 잘해야 하는데, 우리 당의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면이 많다"고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4일 막말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거듭드리며 이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
그는 "이제 우리는 한마음으로 나가야 할 때"라며 "내일이면 취임 100일이 되는데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치열한 노력을 해왔는가 그런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 우리 당은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국민을 위한 혁신의 당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쟁과 혁신을 병행하며, 당의 체질을 바꾸는데 힘을 더 쏟을 것이다. 혁신 없는 투쟁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혁신만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로 이어지고 그것이 대여 투쟁 동력을 강화하는데도 가장 좋은 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앞으로 우리 정치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최근 연이은 막말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1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도자로서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나은 면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의 숙청설과 관련 '신상필벌' 측면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보다 더 낫다고 표현한 것이다.
민경욱 대변인도 같은 날 SNS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과 관련 "일반인들은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지난 3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백그라운드 브리핑(질의응답)을 위해 바닥에 앉아 있던 기자들을 보면서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