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더 이상 암이 없다”...SNS에 “항암 일정 종료”
방송인 허지웅 /텐아시아 DB |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더 이상 암이 없다”고 밝혔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짧게 머리를 자른 채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 중인 건강한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항암 일정이 끝났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한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또한 그는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는 분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며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글 말미에 허지웅은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당시 그는 SNS에 암 투병 소식을 알리며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허지웅 SNS 갈무리 |
이하 허지웅 글 전문
항암 일정이 끝났습니다.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도 더 이상 암이 없다고 합니다. 머리털도 눈썹도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네잎클로버를 하나씩 모아 앨범을 만들었다가 이제는 형에게 필요할 것 같다며 보내준 분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장 힘들 때 제 글로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었다며 이제 자신이 도움을 주고 싶다던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격려와 응원을 받아도 될만큼 좋은 인생을 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노력은 했었는데, 닿지 못했습니다. 병실에 누워있는 내내 그것이 가장 창피했습니다.
당장은 운동을 합니다. 운동을 해도 괜찮다는 것이 기뻐서 매일 운동만 합니다. 빨리 근력을 되찾고 그 힘으로 버티고 서서, 격려와 응원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좋은 어른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명상 기자 terry@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