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지민·심은하, 연예계 은퇴 후 달라진 삶…오히려 '행복'
함소원·심은하·지민
연예계 은퇴, 그 후
복귀 가능성은?
심은하, 함소원, 지민./사진=텐아시아DB |
연예계를 은퇴한 스타들이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다만, 얼굴이 알려진 이들은 ‘유명한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벗어던진 후에도 놀랍도록 빠른 적응력을 보인다.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이들의 모습은 이전보다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방송인 함소원은 지난해 종영한 TV조선 '아내의 맛’을 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아내의 맛’ 측은 당시 함소원을 내세워 재벌이라는 그의 중국 시부모를 출연시켰고, 이들의 별장, 신혼집, 남편 진화의 직업 등 여러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별다른 해명 없이 프로그램은 막을 내렸고, 비난은 함소원에게 쏟아졌다. ‘재벌’과 ‘럭셔리’라는 수식어에 속았다고 생각한 대중의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 싸늘한 여론 앞에 사실상 그의 은퇴는 불가피했다.
사진=함소원 인스타그램 |
은퇴 후 함소원은 사업가로 나섰다. 그는 SNS 활동으로 홍보에 집중하며 다이어트 기능성 식품을 출시했다. 더불어 화장품, 의류 등의 공동구매를 진행하는 등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팬들과 소통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대중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함소원은 모든 걸 내려놓은 듯 보인다. SNS 댓글 기능을 차단한 그는 자신을 바라봐주는 팬들 한정 소통으로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다.
‘괴롭힘 가해자’로 낙인찍힌 AOA 출신 지민 역시 은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민은 같은 그룹의 멤버 권민아의 폭로로 은퇴했다. 권민아는 2020년 그룹 활동 당시 지민에게 여러 차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민의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도 시도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멤버들의 대화록이 공개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권민아의 손을 들어주던 대중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민폐 멤버’라며 돌아섰다. 지민은 최근 활동 중단 2년 만에 SNS를 재개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사진=AOA 지민 인스타그램 |
지민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녹음실 인증샷을 공개하며 작업 중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가 은퇴를 번복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만 일시적일지 모르지만, ‘일반인’으로 사는 지민은 SNS를 통해 행복한 근황을 전하고 있다. 그는 남사친들과 자유롭게 거리 데이트를 하는가 하면, AOA 멤버 설현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90년대 연예계 신드롬을 일으킨 심은하는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대체 불가’한 여배우로 90년대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가운데 돌연 대중의 곁을 떠났다. 2001년 결혼 이틀 전, 파혼이라는 대형 스캔들과 함께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것.
심은하./사진=텐아시아DB |
심은하는 2004년, 정치인 지상욱과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이후 남편의 정치 활동 내조에 집중해 왔다. 그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2년 전. 남편 지상욱의 제21대 총선 서울 중·성동구을 선거 유세에 등장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달, 심은하가 21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심은하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고 강력히 반박했다. 허위 보도에 법정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그의 태도에서 연예계 복귀에 뜻이 없다는 입장이 간접적으로 전해졌다.
여러 팬은 심은하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복귀를 부정하는 모습은 연예계 생활보다 지금의 삶이 행복하다는 판단일 것. 자신만의 삶에 정착하려는 그의 선택 또한 존중받아야 한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