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게임' 강동희,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과 "유혹 벗어나지 못했다"
강동희, 승부조작 후 첫 방송출연
허재 추천 "미안한 마음 직접 전하길"
강동희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인터뷰게임' 강동희편/ 사진=SBS 캡처 |
이날 방송에는 동희 전 프로농구 원주 동부 감독이 '인터뷰게임' 네 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허재, 현주엽, 서장훈 등과 함께 1990년대 프로농구 인기를 이끈 강동희는 은퇴 후 남자프로농구 감독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다 2013년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됐고, 4년 전부터 프로스포츠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정방지 교육을 하고 있다.
강동희는 "많은 사람들 앞에 다시 서는 건 상상도 못했다"며 자신에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죄를 하기 위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의 출연을 도운 허재는 오랫동안 대인기피증을 겪던 강동희가 미안한 마음을 직접 전하면 좋겠다고 했다.
'인터뷰게임' 강동희편/ 사진=SBS 캡처 |
강동희는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2011년 2월경 저희는 순위가 결정되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오래된 후배가 남은 경기에 대해 물었고, 인터뷰 내용대로 답했다. 어느날 (후배가) 그에 대한 고마움이라면서 돈을 주고 갔다. 그 돈을 받으면 안 됐는데, 돈을 받은 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큰 잘못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강동희는 허재, 서장훈 등 자신의 지인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구했다. 자신이 데리고 있던 선수들에게도 전화로 사죄했다.
마지막으로 강동희는 "방송 후 여러 가지 질타가 있겠지만, 겸허히 받아들이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라고 밝혔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