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견미리는 행복, '장모' 견미리는 근심…유일한 걱정거리는 '사위' 이승기
이유비·이다인 자매, 각각 드라마로 승승장구
이승기, 21일째 美 공연 논란ing
텐아시아 DB |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엄마' 견미리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배우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 딸을 생각하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
이런 견미리에게도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사위' 이승기의 끊임없는 잡음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국민 남동생'이라 불렸던 이승기였는데 전 소속사와의 분쟁을 시작으로 최근엔 미국 공연 논란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사위의 기삿거리에 견미리는 마냥 함박웃음을 지을 수 없다. 당장 오늘만 하더라도 또 기사가 나왔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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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승기의 미국 공연과 관련해 티켓 판매 부진과 소속사의 거짓 해명을 뒷받침하는 폭로가 나왔다. 이승기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뉴욕과 뉴저지 공연도 예정됐지만 취소했다. 이후 애틀랜타 콘서트를 두고 잡음이 나왔다. 교민 운영 식당에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방문을 취소한 것. 이를 두고 양측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 뉴저지 공연에 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해당 공연장 측은 "(이승기 측이) 공연 취소가 마치 공연장의 문제인 것처럼 발표한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뉴저지퍼포밍아츠센터(NJPAC)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공식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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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애틀란타K는 미국 공연 기획사 휴엔터와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 장재하 대표가 지난 8월 1일 나눈 문자 대화를 공개했다. 장 대표는 "공연 취소 사유에서 티켓 얘기를 빼자"고 제안했고, 휴엔터 측은 "원하신다면 빼겠지만 지리적 문제를 강조하면 취소 명분이 약하다. 뉴욕 쪽 팬들이 반발할 경우 명분이 충분치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최대한 두루뭉술하게 가야 할 것 같다"며 "현지 사정으로 취소한다고 알리고 문의가 오면 그때 티켓 컨디션과 지리학적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공식 문서에 디테일한 정보가 나가면 두 회사 모두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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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엔터 측은 "이 대화가 오갈 당시 뉴욕-뉴저지 티켓 판매가 250장 수준이어서 손익분기점인 1704장에 크게 못 미쳤다"고 당시 상황을 덧붙였다. 더불어 휴엔터 측은 이승기 미국 공연으로 1억 5000만 원 이상의 손해를 봤다고 전하며 "휴먼메이드가 사실과 동떨어진 해명으로 일관해 콘서트에 참석하려던 미국 교민들과 스폰서를 했던 한인 업체들을 계속 기만하고 있어 실상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휴먼메이드 측과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이유를 전했다.
미국 쪽의 끊임없는 항의와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당분간은 '사위' 이승기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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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 딸은 배우로서 훨훨 날아올랐다. 첫째 이유비는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이중적인 캐릭터의 간극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탄탄하게 채웠다. 이유비는 사랑스러운 모습과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한없이 이기적이고 안하무인 한 태도를 보이는 모네의 간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입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중적인 인물의 면면을 디테일한 표정 변화로 이해시키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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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다인 역시 데뷔 10년 차 만에 배우로서 합격점을 받았다. MBC '연인'에 출연하는 그는 시즌 1에서 가녀리면서도 단아한 기품을 뽐내면서도 엉뚱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 살벌한 말들로 기도를 올리는 깜짝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그는 내달 13일 '연인' 시즌2로 돌아온다.
그나마 딸들의 연일 좋은 활약이 '엄마' 견미리의 쓰라린 가슴을 달래주곤 있지만, 또 '사위' 이승기만 생각하면 마냥 행복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미국 공연 논란과 관련해 벌써 3주가 흘렀다. 소속사 휴먼메이드에서 계속해서 입장문을 내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승기 본인이 의견을 낸 적은 없다. 더 이상 회사 뒤로 숨기보단 나서서 해명이든 사과든 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가수 이승기로서 음악적 고민도 필요해보인다. '장모' 견미리의 불면의 밤이 깊어지고 있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