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연매출 55억 회사 대표→영화·드라마 주연 이어 감독까지 "제일 잘 나가"
배우 손석구 주연 '연애 빠진 로맨스' 24일 개봉
영화 '범죄도시2' 역대급 아역 예약…마동석과 대립
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합류
연출작 '언프레임드-재방송' 12월 공개
55억 매출 제조업체 대표→배우로 완벽한 도약
배우 손석구./ 사진=텐아시아DB |
지금 이 순간, 안방과 스크린을 통틀어 가장 핫한 배우가 있다. OTT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 드라마, 그리고 배우를 넘어 감독까지 종횡무진 하고 있는 손석구다.
손석구는 지난 7일 전지현·주지훈을 앞세운 화제작 '지리산'에 특별출연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단 1회 출연만으로 멜로와 스릴러를 넘나들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극 중 서이강(전지현)의 첫사랑 임철경으로 출연해 단시간에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여 몰입감을 높였다. 마약반 경찰로서 카리스마와 첫사랑을 향한 설렘 사이 인물의 온도차를 그려내며 '역시 손석구'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여세를 몰아 손석구는 오는 24일 영화 '연애빠진 로맨스'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2019년 '뺑반'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연기상을 받은 이후 2년 만이다. '연애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두 사람이 모든 걸 다 감추고 시작한 특별한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CJ ENM이 '보이스' 이후 올 겨울을 겨냥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손석구는 주변에서 한 번 쯤 볼법한 '호구'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전종서와 연인인 듯 아닌 듯 미묘한 관계를 그려내며 유쾌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사진제공=CJ ENM |
이런 가운데 손석구는 2017년 개봉해 688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영화 '범죄도시'의 속편 '범죄도시2' 주연으로 발탁 됐다. 특히 역대급 악역이라 불린 '범죄도시1'의 '장첸'(윤계상)을 능가하는 최강 빌런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마동석과, 전편 보다 강한 빌런 손석구의 만남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범죄도시'는 내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손석구는 JTBC 드라마 '나의 해방 일지' 합류 소식도 알렸다. 꽉 막힌 '노답'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와 미스터리한 외지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또 오해영' '나의 아저씨' 극본을 쓴 박해영 작가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더한다. 손석구는 배우 이민기, 김지원, 이엘 등과 호흡한다.
손석구는 영화 감독으로서 직접 연출한 작품도 선보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언프레임드'의 공식 포스터가 최근 공개 됐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로, 손석구는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영화 '재방송'을 연출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그려낸 손석구의 작품 '재방송'은 오는 12월 왓챠를 통해 공개 된다.
'연애 빠진 로맨스' 손석구./ 사진제공=CJ ENM |
애초 손석구는 미국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을 꿈꿨다. 캐나다에서 운동 선수를 준비하다 연기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극 무대에 올랐다. 2014년부터 '마담뺑덕' 등 영화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하다 영화 '블랙스톤', 넷플릭스 'Sense 시즌2'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손석구의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한 건 2018년~2019년에 방송된 드라마 '최고의 이혼', '60일, 지정생존자'부터다. 안정적인 연기력과 남성미 강한 비주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손석구는 특별출연한 '멜로가 체질' 'D.P.', 그리고 지리산까지 짧은 등장에도 임펙트 강한 모습으로 '신스틸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2019년 손석구가 한창 주목 받을 시점, 그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한 공작기계 전문 제조업체 대표이사인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손석구가 연매출 55억원의 제조 회사 대표이사가 맞다"고 인정 했다. 이후 '배우는 취미?' 등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자 손석구는 "배우로 이름을 알릴 것"이라며 연기로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내 비쳤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 손석구는 그 누구보다 '열일' 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누비고 있다. '55억원 매출' 대표이사 라는 이력보다, 지금은 '배우 손석구' 라는 이름 자체가 주목 받고 있다. 등장하는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손석구에게 남은 건 '흥행'이다. 앞으로 선보일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