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리, '♥안성현 피의자 조사'에 18일째 입 꾹…25년차 스타의 자충수 [TEN피플]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프로골퍼 안성현의 사기 관련 피의자 심문이 있고 난 뒤 18일이 지났다. 배우자 성유리는 남편의 사건과 관련해 계속해서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섣불리 언급할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성유리를 사랑해주던 팬들에게 조차 일언반구조차 없는 모습을 놓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연예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안성현은 서울남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안성현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배임 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안성현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과의 친분을 이용해 빗썸에 가상화폐를 상장시켜준다는 명목으로 수십억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법원은 도주 위험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수사를 계속해 안씨를 불구속 기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안성현과 성유리는 처음부터 강종현 이름만 나오면 '손절'하기 바빴다. 그러나 검찰은 안성현과 강종현이 친밀한 관계라고 보고 있다. 강종현은 안성현의 고급 외제차 '마이바흐'를 빌려탄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현은 강종현이 순환 출자 의혹에 휩싸인 '이니셜'의 전신 '비트갤럭시아'의 조합원이기도 했다. 사적으로나 사업관계적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있단 얘기다.
성유리도 이 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내 성유리는 2019년 빗썸 주주사인 버킷스튜디오와 계약을 맺었다. 1년 반 정도 버킷스튜디오에서 몸을 담았던 성유리는 차기 행선지로 이니셜엔터테인먼트(전 더블에이엔터테인먼트)를 택했다. 이니셜 엔터의 김 모 대표는 빗썸의 최대 주주 비덴트의 주요 투자자다. 김 모 대표가 보유한 주식 수는 최소 30만주. 현재 가치는 13억원에 달한다.
성유리가 대표로 있는 화장품 업체는 버킷스튜디오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자본금 7억원이었던 해당 업체는 투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했다. 언론에 '빗썸'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업체는 30억원을 반환했다. 뒤늦게 "버킷스튜디오와 무관한 회사"라며 선을 그었다.
해당 의혹이 시작된 건 벌써 6개월 전. 성유리는 "모른다"는 말만 남긴 채 모두와 소통을 끊었다. 25일 텐아시아 측이 성유리 담당 이사와 매니지먼트 실장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성유리 측 스태프들은 이니셜 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들의 연락조차 받지 않는다고. 김 모 대표 역시 "성유리의 모든 일은 이사가 담당한다"며 권한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성유리가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논란에서 아예 자유로울 수는 없다. 30억원이나 투자 받으면서 투자회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면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다. 사업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안성현이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부부로서 책임을 피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법리적으로도 부부는 철저하게 금전관계를 나누지 않는 이상 경제적 이익을 나누는 경제공동체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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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성유리는 데뷔 25년 차 스타 연예인.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계속되는 리스크 속 당사자 가족인 본인도 힘들지만 팬들 역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사과면 사과, 해명이면 해명'을 해야 한다. 최소한 수사가 진행중이니 기다려달라는 호소라도 필요하다. 그것이 최소한 팬들에 대한 예의다. 침묵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그녀에 대한 실망감도 쌓여간다. 성유리의 성공적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은 여전히 많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