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30년해온 청룡영화상 MC 하차한 이유 고백…"22살에 시작, 어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영상 캡처 |
김혜수가 30년을 해온 청룡영화상 MC를 하차하는 이유는 "오래해서"라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에는 '청룡영화상 MC 김혜수의 마지막 출근길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에는 1993년부터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온 김혜수가 지난 11월 24일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을 끝으로 MC에서 하차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금빛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은 김혜수는 무대에서 "1993년부터 저와 늘 함께했던 청룡영화상,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유의미했고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 여러분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상에는 김혜수의 청룡영화상 MC로서 마지막 출퇴근 모습도 담겼다. 출근길 차 안에서 김혜수는 차 안에서 "나한테는 마지막 청룡이지만 '마지막 청룡'이라는 다른 감정이 들어오지 않는다. 일단 생방송이고 사고 없이 시상식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그거(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다른 이들의 기운까지 북돋웠다. 대기실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으며 대본 연습을 하고 또 다른 MC 유연석과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드레스 피팅을 하던 김혜수. 스타일리스트가 다소 큰 드레스를 다시 매만져 주자 김혜수는 "드레스가 커서 줄이는 건 30회 만에 처음인데? 매번 '괜찮아, 할 수 있어' 그랬는데"라고 말했다. 촬영을 해주던 스태프는 "얼굴 살이 계속 빠지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김혜수는 "참으로 잘된 일이다. 어찌나 다행인지"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by PDC 피디씨' 영상 캡처 |
'김혜수와 박진영의 안무연습 현장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박진영과의 콜라보 축하공연 연습 장면도 공개됐다. 생방송 전 박진영은 대기실에서 김혜수를 만났다. 박진영은 "왜 올해 (MC를)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냐"고 물었다. 김혜수는 "너무 오래했으니까. 30회를. 31년째"라고 말해 박진영을 놀라게 했다. 박진영은 "내 데뷔 30년이 아직 안 됐는데. 내년이 30년 차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그럼 몇 살 때 시작한 거냐"고 물었다. 김혜수는 "22살"이라고 답했다. 박진영은 "말도 안 된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아니냐. 그때부터 쉰 적이 없는 거냐"고 질문했다. 김혜수는 "그때도 나는 사실은 어리다고 생각 안 했는데 지금 보니까 너무 어린 거다. 22살에 누가 MC를 하냐, 애기가"라며 웃었다. 박진영도 "워낙 어릴 때부터 했으니까"라며 웃음 지었다.
두 사람은 무대 리허설 후 기존 연습했던 동선과 MC석 위치가 다르다는 걸 파악하고 다시 안무를 맞춰봤다. 김혜수는 마지막 포즈에서 박진영에게 "완전히 가까이 갈까? 사람들 싫어하게"라며 장난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유쾌하게 축하무대를 마무리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