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유천 세 차례 조사→사전구속영장 신청...황하나와 대질 생략
박유천-황하나./ 사진=텐아시아 DB. 인스타그램 |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해 경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주 중에 벌일 예정이었던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18일, 22일 박유천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박유천은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황하나와의 대질 조사를 남겨뒀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하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두 사람이 결별했는데도 올해 초까지 서로의 자택에 드나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어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찾았다.
경찰은 이러한 증거들로 박유천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판단, 이날 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빠르면 오는 24일 열릴 전망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