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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das, 3D프린팅 이용한 운동화 대량생산 계획

Adidas, 3D프린팅 이용한 운동

아디다스가 차세대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운동화 Futurecraft 4D를 공개했다. 2015년 3D 프린팅 운동화 컨셉을 공개, 2016년 12월에 첫 시제품인 3D Runners를 한정수량 출시한 후 4개월 만이다. 기존 1세대 제품과 달리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가장 큰 차이는 Futurecraft 4D를 대상으로 3D 프린팅을 통한 대량생산을 시도할 것이라는 점이다. (단, 1-2세대 제품 모두 middle sole이라 불리는 에어 쿠션 부분만 3D 프린트로 제작)

 

그 배후에는 3D 프린팅 스타트업인 Carbon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데 있어 기존 3D 프린팅의 최대 단점으로 ‘느린 속도’를 들 수 있는데, Carbon은 Digital Light Synthesis라는 방식을 사용해 프린팅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액체상태에서 결과물을 바로 꺼내는 이 방식의 핵심은 빛과 산소이며, 액상폴리머수지를 재료로 한다. Carbon과 아디다스가 제작한 밑창은 기하학적 모양을 자유자재로 배치함으로써 쿠션 정도를 달리하는 방식으로 추후 빠르고 손쉽게 저렴한 가격으로 맞춤제작도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아디다스는 이 차세대 3D프린팅 제작방식으로 올해 안에 5000켤레, 내년 말까지 10만 켤레의 운동화를 우선 제작 판매할 예정이라 밝혔다.

시사점

3D 프린팅이 예전보다 일반에게 많이 보급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생산 현장에서 이용되기까지는 아직 현실적 제약이 많은 것으로 여겨졌다. 필자도 학교에서 Makerbot Replicator 시리즈와 Stratasys Dimension을 사용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곤 했는데, 특히 자주 쓰이는 적층방식 (additive method)은 일일이 치약을 짜듯 한 줄씩 층을 쌓아올리는데 1) 시간이 오래 걸리고, 2) 노즐 오류가 잦으며, 3)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서 애증의 대상이 되곤 했다. 이때 우연히 발견한 것이 Carbon의 CEO, Joseph Desimone의 TED talk이었다.

Carbon의 혁신적 프린팅 방식 원리 참조

보다시피 화학자이자 재료공학자인 Joseph Desimone은 대부분 3D 프린터들이 갖는 물리적 한계를 화학적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 더 튼튼하면서 신축성 있는 제품을 더 빠른 시간 안에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존 3D 프린터들이 프로토타입용 도구로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 현장에 도입되게 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Carbon은 이 신기술로 [디자인 -> 프로토타입 -> Tooling (양산제품 생산을 위한 장비/틀 제작) -> 생산]에 이르던 기존 제품 개발/생산 프로세스를 [디자인 -> 생산]으로 단축시키려하고 있다. 프로토타입과 양산품의 사이의 간극을 없애는 것이다.

 

막상 이 신 기술을 도입해 대량생산을 위해 설비를 제작하고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여러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하지만 탄탄한 투자를 바탕으로 이미 기술혁신을 빠르게 이뤄내고 있는 Carbon이 아디다스와 같은 적극적 파트너를 만나 어떤 소식을 곧 또 전하게 될지,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된 운동화가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을지 여러모로 기대된다.

기사 원문: The Verge | 사진: Adidas

by Jin A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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