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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항상 대화를 듣고 있는 스마트 스피커들. 내 프라이버시는 괜찮을까?

집에서 항상 대화를 듣고 있는 스마트

최근 아마존, 구글, 애플이 본격적으로 경쟁을 시작한 스마트 홈 스피커는 항상 집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를 듣고 있다가 “Ok, Google”, “Hey, Siri”, “Alexa” 등의 키워드가 나오면 소리를 녹음하고 서버에 전송하여 응답을 받아온다. 모든 대화를 듣고는 있지만 모든 대화를 저장하지는 않는다. 키워드 이후에 나온 질의어나 명령어의 저장만을 하도록 되어 있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아마존은 살인 범죄에 가담한 사람의 녹취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하기도 하였다. 이미 우리의 검색어 분석을 통해서도 가능하지만, 우리의 모든 정보 요구와 언행이 사법기관에 의해 조회되고 감시될 수 있게 되었다.

 

세 스피커 모두 키워드가 나온 후의 질문을 서버에 전송할 때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 해서 보내며 암호화 해서 저장한다. 그러므로 기술적으로는 통신 과정에서 신호가 유출되어도 안전하다고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사법기관의 요청으로부터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에는 세 스피커 간에 차이가 있다.

 

아마존 에코와 구글 홈은 음성 데이터를 암호화 해서 보관하지만 개인 ID와 연동해서 보관한다. 구글과 아마존은 사용자가 요청을 하지 않는 이상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에코와 구글 홈에게 물어본 내용은 영원히 서버에 내 아이디와 함께 남게 된다. 사법 기관의 영장이 집행 되면 스마트 스피커에게 질의한 데이터를 정부에 제공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 비디오 기능까지 추가된다면 정부에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반면 애플의 홈팟은 음성 데이터와 사용자 ID를 처음 6개월간만 연동시켜서 저장한다. 물론 사용자별 서비스를 더 잘 하기 위해서이다. 6개월 후에는 ID 정보를 제거하고 음성 데이터만을 2년간 저장하여 시리의 성능 향상에 활용한다. 그러므로 6개월 이후에는 정부가 요청을 해도 “찾을 수 없다”고 말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애플이 다른 홈 스피커들에 비해 프라이버시 문제를 조금 더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세 스피커 모두 6개월 내에는 우리의 ID와 연동해서 모든 데이터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굳이 홈 스피커를 피하는 것이 프라이버시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는 없다. 이미 우리의 개인 정보와 움직임, 통화 내역 등은 스마트폰을 통해 각 회사의 서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참고: c|net

by Will Hohyon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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