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나오는 mobile/web Product들. 모두 어떻게 되었을까? 그 궁금증 일부를 해결해주는 재미있는 사이트, Product Graveyard – 일명 “프로덕트 공동묘지”를 소개한다.
메인에 걸린 프로덕트 중에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추억의 MSN messenger나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Adobe Flash Player 같은 제품이 보임에는 물론이다. 이밖에도 Photoshop Touch, Google Wave 등 큰 회사에서 실험적으로 탄생했으나 반짝 짧은 생을 마감한 제품들도 보인다. 장미빛 M&A 후 인수기업(트위터)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은 Vine과 같은 제품도 있다.
각 프로덕트 페이지의 구성요소 역시 ‘묘소’로써 그럴듯 하다.
사망 원인 Cause of Death, 생존 기간 Life Span, 업적 Remembered for, 마지막으로 알려진 거주지 Last Known Residence를 기록함과 동시에 조문객들이 제품과 관련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댓글창도 제공한다. 또한 그 제품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을만한 다른 프로덕트(Featured Alternatives)도 추천해 준다. 만약 본인이 추가하고 싶은 프로덕트가 있다면 부검 리포트 (Autopsy Report)를 제출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가슴설레며, 밤을 새고 머리를 쥐어 짜며 만들었을 프로덕트들이 사라지는건 안타깝지만 누군가가 기억해 준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틀림없다. 동시에 이 또한 Side Project의 주제로 승화시키는 실리콘밸리의 여유섞인 유머와 자생적 문화가 부럽고도 우리나라에도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by Jin Ah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