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눈이 펄펄 내리고 있네요. 올해는 정말 눈이 안 왔습니다. 이상 고온으로 봄날씨 같은 날이 계속 되었습니다. 따뜻한 것이 좋긴 하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죠. 그리고 눈도 가끔 와야 겨울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 겨울들어서 처음 보는 눈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원래는 창경궁이나 덕수궁 같은 고궁에 가려고 했습니다. 고궁의 검은 지붕의 전각과 눈이 아주 대조가 잘 이루어지거든요. 그러나 서울역에서 내렸습니다. 서울역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남산둘레길이 나오는데 여기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 중 하나입니다. 지난 단풍 시즌에 그 효엄을 찐하게 봐서 겨울 눈꽃길로 예쁠 것으로 예상하고 찾아가 봤습니다.
2월 16일 오후는 정말 날씨가 변덕스러웠습니다. 태양이 살짝 보이는가 싶더니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와! 바람도 많이 불고 날씨는 해떴다 눈왔다 변화무쌍함이 엄청나네요.
남산 위로 내리는 눈을 담다가 자리를 옮겼습니다. 남산은 남산 타워가 나와야 남산인줄 알죠. 그래서 랜드마크를 함께 담았습니다.
300mm 줌렌즈로 갈아끼고 크게 담아봤습니다. 눈은 검은 바탕을 지나갈 때 선명하게 보입니다. 눈 사진 찍을 때는 꼭 검은색 배경을 찾아보세요. 그래야 눈이 확실히 담깁니다.
남산 둘레길 중간에 있는 식당 앞에서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눈과 함께 담아 봤습니다. 히잡을 쓴 두 외국인 여성이 아주 즐거워하네요. 이게 서울의 진한 맛이죠. 눈 내리는 거대 도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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