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명장섬
보령 장고도
장고도 뒤쪽 즉 마을 반대편 바다에 작은 무인도 명장섬이 있다. 옆에 가족같이 작은 바위들과 같이 서있으니 외롭지는 않게 보인다.
이 섬에 하루에 두 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길이 열린다. 물이 나가기 시작하면서 길이 서서히 열릴 때 드러나는 길을 따라 앞으로 나아갔다. 물이 길 옆으로 갈라지면서 길이 점차 나타났다. 길이 나타나기 전 물은 갈라지기 싫은 듯 길 위에서 소용돌이친다. 갈라진 물도 양 옆에서 부글거린다.
<십계> 영화에서 이집트를 탈출한 유대민족이 홍해 바다에 도착했다. 이집트 군사들이 쫒아오고 있었다. 뒤로는 군사가 앞에는 바다가 가로막혀 진퇴양난의 형색이었을 때 모세가 지팡이로 바닷물을 치니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나타났다. 유대백성이 그 바닷길을 걸어갈 때 바닷물은 양 옆에서 부글거리고 있었다.
명장섬에서 바다가 갈라질 때도 규모는 작지만 영화 속의 장면과 흡사했다. 모세 기적의 축소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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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은 명장섬 뒤까지 나간다. 물은 명장섬 뒤에 머문다. 명장섬 일대가 땅으로 드러난다. 땅이 드러나면 주민들은 걸어서, 경운기를 타고, 트럭을 타고 명장섬으로 들어온다.
그곳은 바지락 밭이다. 바지락을 캐는 남자 분께 “바지락을 캐서 하루에 얼마나 버세요?” 하고 물으니 “보통 5만원은 벌고 낙지 개조개도 잡고 바지락도 많이 캐면 15만원도 벌어요.”하고 대답한다. 쪼그리고 앉아서 작업을 해야 하니 쉬운 일은 아니다.
외지인도 바지락을 깰 수 있으나 쳐 놓은 줄 밖에서만 잡아야 한다. 줄을 넘어 명장섬 쪽은 주민들만 잡을 수 있다. 주민 한 분이 말한다. “외지인들은 이 선을 넘어야 바지락이 많은 줄 아는데 선 밖이나 안이나 다 마찬가지에요.” “다만 구분을 짓는 거지요.”
오른쪽은 모래밭이다. 물이 나가면 멀리까지 모래해변이 나타난다. 아주머니 두 분이 삽을 들고 모래 해변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무엇을 잡느냐고 물었더니 개불을 잡는다고 해서 따라가 보았다. 개불이 들어있는 구멍도 보여 주었다.
개불을 잡으려면 먼저 둘레로 크게 골을 판다. 그렇게 하면 모래를 팠을 때 물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리고 모래를 표면과 직각으로 파기를 계속해서 개불이 삐죽이 보이면 손으로 빼내서 잡는다. 개불은 5월이 돼서 기온이 올라가면 운반도중에 죽기 때문에 잡아서 파는 시기는 4월까지라고 한다. 놀러 와서 잡아먹는 것은 여름이라도 상관없다고 한다.
명장섬은 장고도의 보물섬이다. 물이 나가면 그 주위는 온통 바지락 밭인데다가 개조개 낙지도 많이 잡힌다. 명장섬 너머의 바다는 이 섬의 특산물인 해삼 밭이다. 연간 100톤 이상을 잡아 15억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삼은 5월부터 채취하기 시작한다. 지금 장고도에 가면 해삼을 싸게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보령시는 2020년까지 장고도에 해삼가공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삼을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높혀 주민 소득을 증대할 것이다.
해변에는 송림이 들어서 있고 펜션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들어서 있다. 명장섬 해수욕장에서 마을까지는 걸어서 5분 남짓 걸리는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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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섬해수욕장 : 바다사랑펜션 041-931-3867 010-4135-3867
마을과 명장섬해수욕장 간은 걸어서 5분 거리- 배표 : 여객선 매표소는 마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