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 정식 수사해달라" 국민청원, 하루만 2500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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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홍진영 씨와 조선대학교의 부정 입시 및 부정 석 박사 학위에 대해 정식 수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한국의 교육 제도는 모든 것이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라며 "대입 입시 과정과 석 박사 과정에 조금이라도 부정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경찰, 검찰의 정식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홍진영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상식을 벗어나는 답변과 함께 학위 반납 의사를 밝혔다. 한국에는 석 박사 학위 반납이라는 제도가 없다. 여러 사항을 추론해 보았을 때 홍진영은 현재 석 박사 논문 표절 의혹으로 인해 대학 입학과 석 박사 학위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고 더 큰 부정 행위가 발각되는 것을 우려해 가능하지도 않은 석 박사 학위 반납 의사를 밝히며 여론의 사태 진화에 나섰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청원인은 홍진영의 아버지가 조선대학교 교수인 점과 조선대학교의 과거 검찰 송치 건 등을 언급하며 "여러 가지 정황 등으로 보았을 때 홍진영과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조선대에서 홍진영 학위와 관련한 복합적인 부정행위 및 범법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되지 아니할 수 없다"며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
10일 시작된 해당 청원은 11일 오전 10시 현재 2500명 가량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일은 다음달 10일이다.
앞서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 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한 매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률 74%"라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홍진영의 부친이 조선대 교수로 재직한 것이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돌았다.
이후 홍진영은 "당시 관례로 여겨졌던 것들"이라면서도 "석 박사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했으나, 자숙 없이 활동을 강행해 비난 세례를 받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