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뜻은? 리비아서 한국인 납치 27일만에 알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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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리비아에서 한국인이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사실이 사건 발생 27일 만에 알려진 것이 엠바고 때문이란 것이 알려지며 엠바고 뜻에 대한 대중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엠바고는 일정 시간까지 어떤 기사에 대하여 한시적으로 보도를 중지하는 것을 말한다. '선박의 억류 혹은 통상금지'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언론에서의 '엠바고'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뜻으로 사용된다. 정부기관 등의 정보제공자가 어떤 뉴스나 보도자료를 언론기관이나 기자에게 제보하면서 그것을 일정 시간이나 기일, 즉 해금시간 후에 공개하도록 요청할 경우 그때까지 해당 뉴스의 보도를 미루는 것이며 혹은 그 요청까지도 엠바고로 부르기도 한다. 크게 보충 취재용 엠바고, 조건부 엠바고, 공공이익을 위한 엠바고, 관례적 엠바고의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번 엠바고는 국가 안전 또는 이익과 직결되거나 인명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사건이 진행 중일 경우에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특정한 정보를 보도하지 않는 시한부 보도 중지인 공공이익을 위한 엠바고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이유로 그동안 엠바고를 요청했으며, 이를 유지해오다 1일 이례적으로 해제키로 했다.
피랍자들을 촬영한 동영상이 현지에서 공개되면서 국내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으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게 외교부 측 설명이다.
한편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 민병대가 현지 회사의 외국인 숙소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피랍자는 한국이 건설한 리비아 대수로의 수자원 관리 회사 직원으로 현지에 오랫동안 거주하고 있었다.
이 남성이 납치된 이후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신고했지만, 현재까지 한국 정부와 납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납치 세력의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납치 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산하의 무장 민병대일 것이라는 관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