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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김양 母 19년 혈액암 + 10년 무명에도 긍정 바이러스 [종합]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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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트로트계 흥부자' 김양이 재2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2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양이 출연했다.


MBC 합창단 생활을 하면서 트로트 가수 제의를 받게 된 김양. 원래는 발라드 장르를 하고 싶었지만 시작을 트로트로 하자는 제안에 응하며 가수 생활에 발을 디디게 됐다.


본명은 김대진이지만 회사에서 여자 가수 이름으로 '김양'을 권했고, CD에 하루 아침에 '김양'으로 인쇄됐다고 털어놨다.


김양은 데뷔 이후 '우지마라'로 전성기를 맞았지만 이후 연달아 내던 앨범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10년의 무명 시절을 보냈다.


김양은 활동이 부진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어디 가면 '너 요즘 왜 이렇게 안나오니' 그 말을 듣기가 싫었다. 안 나오고 싶어서 안 나오는 게 아닌데. 한 달에 3~40만원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5년전 식당도 접고 매니저를 자처한 오빠. 오빠와 함께 일하며 무대의 소중함을 알았다. 김양은 "그때는 무대를 회사에서 세워 주시니 무대에 오르는 게 당연한 건 줄 알았다. 오빠와 둘이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정말 힘들게 얻어지는 거구나 하고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도전해서 노래 많이 부르는 프로그램에서 세 번을 우승했다. 그러면 황금 열쇠 한 냥을 주신다. 수중에 만원 2만 원 밖에 안 남을 때 한 냥짜리 금을 팔아서 썼다"고 털어놨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김양 노래의 가사처럼 그녀의 인생은 쉽지 않았다. 한때 가족 사업의 실패로 반지하 집에서 고장난 화장실을 이용하며 살기도 했다. 19년째 혈액암을 앓고 있는 어머니와 허리디스크로 지팡이 없이는 걷지 못하는 아버지. 그래서 김양은 부모님과 함께 살며 병원 정기 검진도 직접 챙긴다.


김양은 '우지마라' 이후 10년 넘는 공백기간을 지냈다. 이후 그는 TV조선 '미스트롯'으로 다시 재도약을 하게 됐다. 데뷔 12년차, 최근 TV조선 '미스트롯'에 출연하여 변함없는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것. 모두가 웃고 있는 가운데 심사위원 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한 사람, 냉정한 가요계에서 늘 살갑게 대했던 자매 같은 친구 장윤정이다. 김양은 장윤정에 대해 "서로 무뚝뚝한 듯 하면서도 털털하고 덤덤한 성격이 잘 통한다"고 말했다.


부모님에게 늘 멋진 딸이고 싶었던 김양은 긴 공백기가 더욱 초조했다. 무대에 더 이상 서지 못 할 수 있다는 불안함에 한때 무대 공포증도 겪었지만 흥과 긍정적인 기운이 넘치는 가족들 덕분에 이제 모든 슬럼프를 떨쳐내고 새롭게 도약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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