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협회,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 제안…연봉 언급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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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베트남축구협회(VFF)가 박항서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0일 베트남 현지 언론 베트남넷과 띠엔퐁 등 다수 언론에 따르면 레 호아이 아인 VFF 사무총장은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와 협상을 통해 3년 재계약을 제안했다. 신속하게 협상을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심이 쏠렸던 '연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인 사무총장은 "현재로서는 에이전트가 호의적이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재계약이 이뤄질 것 같다"면서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 하게 되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을 인상하고 이전에 없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VFF는 재계약 성공 시 박항서 감독의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내년부터 3년간 A대표팀과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이끌며 2020년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2021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동남아시아(SEA)게임에서의 우승, 2022년 AFF 스즈키컵과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VFF가 다소 무리한 목표를 잡았다는 지적했다. 이에 아인 사무총장은 "목표는 시기와 경기에 따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 같은 구체적인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박항서 감독은 자신의 연봉을 세후 약 120만 달러(한화 약 14억 원)로 인상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전하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이 재계약에 합의하면, 앞으로 3년 더 베트남 축구 대표팀과 함께하게 된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9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정상 쾌거를 일궈낸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번 베트남과 손잡고 기적을 써 내려갈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