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박휘순 "父 치매 판정 후 후회, 함께 찍은 사진 거의 없어"
개그맨 박휘순이 아버지의 치매 판정 후 후회했음을 고백한다.
21일 방송되는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에서는 치매, 트라우마와 해리성 기억상실증과 관련된 사연들이 소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친정어머니에 이어 치매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한 여성이 출연한다. 치매를 앓게 된 어머니가 딸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때를 떠올리면서 당시 본인이 받았던 충격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친정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여성이 후회했던 이유와 함께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돌보며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공개할 예정이다.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던 세월호 참사 당시 자원봉사로 수색 작업에 참여한 민간잠수사 두 명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민간잠수사들은 수색 작업 중 희생자를 맞닥뜨렸을 때의 심정과 그 기억 때문에 생긴 트라우마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생활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한 교통사고 후,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리고 해리성 기억상실증이라고 진단받은 여성이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어 수없이 좌절하고 공포를 느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20년 넘게 아내와 함께한 추억을 혼자 간직하게 된 남편이 아내를 돌본 사랑에 스튜디오는 감동으로 가득 찼다는 후문이다.
게스트로 출연한 개그맨 박휘순은 아버지가 치매 판정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 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박휘순은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이 많이 없다는 걸 알게 되어 안타까웠다는데. 얼마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MC 이재용은 아버지와 찍은 사진이 거의 없었다며 박휘순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하기도 했다.
‘국민 언니’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스타 강사 김미경과 따듯한 마음으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재용이 진행하는 힐링 토크쇼 EBS1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은 매회 같은 주제의 고민과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함께 나누고,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기억에 얽힌 사연들은 오는 21일 목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인생 이야기 파란만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shinye@mk.co.kr
사진ㅣ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