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윤태화 "母 걱정하던 빽·인맥·전화투표...감사하지만 아쉬워"
윤태화가 '미스트롯2' 탈락 심경을 밝혔다.
윤태화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스트롯2 마무리 인사♥ 가수를 하셨던 우리 엄마가 늘 걱정하던 건 뺵과 인맥 전화투표 이런거...친척도 많지 않고 자기는 친구도 없고 힘도 없고 돈도 없으니 늘 미안하다고 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 옛날 이야기라고 돈 없고 빽 없어도 잘 될 수 있다고 유튜브도 하는 세상 힘 빠지는 말 좀 하지 말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던 효녀 아닌 저예요"라고 덧붙였다.
또 "엄마를 만나러 간 그날, 지금은 생이별. 면회는 가능했던 그 즈음 엄마는 덜 말랐고 말도 꽤 잘하셨었네요. 그 와중에 '점수가 안 나오면 어떡하니' 라니. 저런 말을 하실 수 있을 정도로 다시 회복이 되길^^ 저는 그걸 찍은 것도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 무대는 보지도 못했어요"라고 말했다.
윤태화는 글과 함께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요양 중인 어머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미스트롯2' 방송 캡처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는 어머니의 상태가 '미스트롯2' 촬영 당시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엄마는 1등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제 노래로 상금 타서 엄마 치료비하려고 1등 하고 싶었디. 1등 하면 좋은 노래도 많이 들려줄 수 있고 사랑도 많이 받고 돈도 많이 벌어 어려운 사람들도 많이 도우며 살 수 있겠다라는 오지랖(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저는 등수를 떠나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노래할 수있었던 것만으로 감사합니다. 양면이었습니다. 즐겁지만 힘들었고 지금은 감사하지만 아쉽긴 합니다. 동료들 미스트롯2 끝까지 응원합니다♥"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미스트롯2’ 방송 초반부터 우승 후보로 꼽힌 윤태화는 18일 방송된 결승 진출전에서 김의영에게 패해 톱7에 들지 못하고 탈락했다.
윤태화의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언니 고생 많았어요. 꽃길만 걸어요", "미스트롯2 히로인은 누가 뭐래도 윤태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셨어요" 등의 반응으로 응원했다.
<다음은 윤태화 인스타그램 글 전문>
미스트롯2 마무리 인사♥ .
가수를 하셧던 우리 엄마가 늘 걱정하던건 빽과 인맥 전화투표 이런거..ㅎ 친척도 많지않고 자기는 친구도 없고.. 힘도없고 돈도 없으니 늘 미안하다고 했어요.
다 옛날 이야기라고.. 돈없고 빽없어도 잘 될수있다고 유튜브도 하는 세상!!! 힘 빠지는 말 좀 하지말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던 효녀아닌 저에요.
엄마를 만나러 간 그날 지금은 생이별..면회는 가능했던 그 즈음 엄마는 덜 말랐고 말도 꽤 잘하셨었네요. 그 와중에 점수가 안나오면 어뜩하니 라니..저런 말을 하실수있을정도로 다시 회복이되길^^ 저는 그걸 찍은것도 새까맣게 잊고있다가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내 무대는 보지도 못했어요.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라고 맨날 노래 잘 한다고. 밀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입에 달고 살던 엄마에게 미스트롯에 합격됬다고 했을때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엄마도 1등은 생각지도 않았을 텐데 제 노래로 상금타서 엄마 치료비하려고. 1등 하고싶었고 1등하면 좋은 노래도 많이 들려줄 수 있고 엄청엄청 사랑도 많이받고 돈도 많이 벌어 길 가다가 막 어려운사람들도 내 힘으로 많이 도우며 살 수 있겠다라는 오지랖.
"최종 진은 내가할거야" 라는 유행어에 웃기네! 하지만 언니가 상금은 타서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응원해준 참가자 동료들 동생들 고맙습니다.
저는 등수를 떠나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었던 것 만으로 감사합니다. 양면이였습니다. 즐겁지만 힘들었고 지금도 감사하지만 아쉽긴 합니다.
엄마가 그리 되었지만 미스트롯 방송을 하며 너무 행복했고 노래를 부르고싶어도 무대가 없는 여태 저는 무대를 위해 준비했고 예쁜 옷도 입고 화장을 하는 날이 매일이라 울지 않아야 했고 매일 스케줄이있기에 잠에 들어야했어요.
엄마는 그리되어 내 삶을 사는 이유를 잃었지만 수 많은 엄마들과 아빠들. 내편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난 다 괜찮아. 행복하고 고마워요. 말로 다 할 수 없게. 동료들 미스트롯2 끝까지 응원합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윤태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