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준영 단톡방’ 있다...‘몰카 쇼크’, 영화계로 확산되나
일명 ‘정준영 단톡방’에서 시작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 로이킴과 에디킴이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영화배우 한씨·신씨, 모델 정씨 등이 포함된 제2의 ‘정준영 단톡방’까지 등장했다.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준영 단톡방’에 있던 사람은 연예인과 버닝썬 MD 등을 포함해 모두 16명”이라며 “이 가운데 연예인은 가수 승리, 정준영, 로이킴, 강인, 이종현, 용준형, 정진운, 최종훈, 에디킴과 모델 이철우까지 10명”이라고 밝혔다.
다른 멤버들은 이미 이름이 공개됐지만, ‘뉴스데스크’를 통해 에디킴의 이름이 새로이 언급돼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보도를 보고 현재 확인 중”이라며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 한씨·신씨, 모델 정씨 등이 포함된 제2의 ‘정준영 단톡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8뉴스’ 역시 이날 부유층 자제들과 영화배우, 모델 등이 포함된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정준영 몰카 사건과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8뉴스’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연인 김모씨의 외장하드에서 불법 촬영물을 발견했다. A씨는 이를 다른 USB에 옮겨놓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옮겼지만, 영상이 100개가 넘어 충격을 받았다고. A씨는 영상 속 피해자들이 다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찍힌 지도 아마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A씨는 김씨와 지인들이 불법 촬영물 공유하는 걸 목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은 2개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유포됐다. 한 대화방에는 김씨를 비롯해 영화배우 한씨와 신씨, 모델 정씨 등 연예인들이 있었고, 또 다른 대화방에는 부유층 자제와 최근 논란이 된 아레나 MD가 포함돼 있다고.
해당 단톡방에 등장하는 영화배우 신씨와 한씨 측은 당초 ‘8뉴스’ 측에 “단체 대화방을 만든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구성원의 이름을 불어준 뒤 재차 묻자 “대화방을 만든 것은 맞지만 불법 촬영을 하거나 공유한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으로부터 시작된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사건이 가요계에 이어 영화계까지 확산될 모양새다. ‘정준영 단톡방’ 이외에 불법 영상을 공유한 또 다른 단톡방의 존재가 공개된 가운데, 또 어떤 이들이 불법 행위를 저질렀을지 대중과 업계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