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허영지 “카라 해체 후 멘붕, 이제는 말할 수 있어”
허영지는 "카라 해체 후 멘붕이 왔다"고 고백했다. 제공ㅣDSP미디어 |
(인터뷰①에서 이어) 1994년생인 허영지는 17세에 아이돌 연습생으로 발탁돼 21세인 2014년 카라 멤버로 데뷔했다. 2007년 데뷔해 ’프리티 걸’, ’미스터’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던 카라이지만 해체를 피할 순 없었다. 이에 허영지는 2016년 카라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허영지는 카라 해체에 대해 “원래 조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니들 계약 기간이 끝나가니까. 언니들이 나가면서 ‘영지 너는 잘 할 거라고’ 얘기해주기도 했다. 사실 카라로 활동할 당시에도 음악방송을 제외하고는 혼자 예능에 출연했다”면서 “처음에 해체했을 땐 멘붕이 왔는데 견뎌내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제야 조금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수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배우로 활동반경을 넓힌 허영지다. 카라의 허영지가 아니더라도 가수 허영지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걸까. 허영지는 “아직은 계획은 없다. 앨범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좋은 곡으로 팬들을 만나야 하니까 곡도 더 생각하게 된다”고 추후 앨범 활동에 대해 밝혔다.
언니인 허송연 아나운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영지의 언니 허송연 아나운서는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해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재원이다. 대국민 라이브 퀴즈쇼 ‘잼라이브’ 진행자 중 한 명인 허송연 아나운서는 ‘잼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다.
허영지는 언니 허송연 아나운서에 대해 “언니가 정말 매력덩어리다. 언니가 나보다 예능도 더 잘한다. 저랑 같이 (방송 활동을) 하다보니까 아직까지 빛을 못 본 것 같다.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일만 남지 않았나 싶다”며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허영지는 자신의 앞에 붙는 수식어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가수 겸 배우, 뭐든 괜찮다. 사실 ‘얘는 뭐하는 애냐’라는 댓글을 봤다. 그 밑에 누군가가 대댓글로 ‘가수 겸 배우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더라. 딱 내 마음이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가수 겸 배우 겸 예능인으로 대중을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허영지는 어떤 사람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보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고 싶다. 요즘처럼 힘든 세상에 한 번 보고 기분 좋아졌다는 건 연예인에게 있어서 정말 좋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아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겸 배우 허영지는 연극 ‘운빨로맨스’에 출연하고 있다.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는 여자 점보늬와 운명을 개척하는 남자 제택후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운빨로맨스’ 시즌6은 2020년 1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카이씨어터1관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