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운빨로맨스’ 허영지 “연극 무대 데뷔, 아직도 꿈같아요”
카라 출신 배우 허영지가 연극 `운빨로맨스`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 제공ㅣDSP미디어 |
가수 겸 배우 허영지(25)에게 2019년은 특별한 해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했기 때문.
허영지는 연극 ‘운빨로맨스’에 출연 중이다. ‘운빨로맨스’는 운명을 믿는 여자 점보늬와 운명을 개척하는 남자 제택후 사이의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로 2017년 1월 초연 이후 쉼 없이 공연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현재 대학로를 대표하는 오픈런 연극으로 자리매김 했다.
점보늬 역으로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허영지는 첫 무대를 마친 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아직도 꿈같다”고 벅찬 연극 데뷔 소감을 밝혔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도 너무 하고 싶어서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죠. 아직도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요. 눈에 뵈는 게 없어요. 대사를 하면서 다음 대사를 생각하고 있죠. ‘아직 몸에 익진 않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면서 언제 익숙해질까 싶죠.”
2014년 MBC뮤직에서 방영된 서바이벌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카라의 새 멤버로 영입되며 데뷔한 허영지는 지난 2016년 1월 카라 해체한 후 tvN ‘또! 오해영’(2016), ‘내성적인 보스’(2017)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연극 무대를 찾진 않았을 터. 바로 연기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드라마에서 다양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한 번 쯤은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걸 해보고 싶었죠. 그러던 차에 연극에서 제안이 왔어요. 노력해지고 능숙해지면 똑같은 대사여도 다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서 연기할 때마다 재밌어요. 연기가 많이 늘 것 같아요.”
허영지는 "`운빨로맨스` 정말 재밌다"며 관객들을 손짓했다. 제공ㅣ컬처마인 |
무대에서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허영지는 “소품을 안 갖고 나갔는데 정말 ‘멘붕(멘탈붕괴)’이 왔다. 식은땀이 너무 났고, 순간이 한 시간처럼 느껴졌다. 또 항상 옷 갈아입는 타이밍이 느려서 언니 오빠들이 애드리브로 시간을 끄느라 고생하고 있다. 당황의 연속이다”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허영지는 “아직도 무대에 서는 게 매번 무섭다”고 고백했다. “익숙해졌을 때의 내가 상상이 안돼요. 내가 무대에 선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공연장에 도착하면 바로 소품을 준비해놔요. 틀린 부분을 안 틀리려고요.”
이렇게 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중에도 허영지는 ‘운빨로맨스’ 홍보를 놓치지 않았다. “한 번 본 분들은 또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예요. 또 캐스트를 달리 보면 각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거고요. ‘운빨로맨스’ 정말 재밌거든요. 보러 오면 절대 후회 안 할 거예요. 더욱 열심히 하는 허영지가 될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