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귀국 속 휘성은 재판 中…프로포폴 혐의 인정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39)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휘성은 향정신성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지인 전모 씨와 함께 마약류 관리법상 향정 혐의로 기소된 휘성은 지난 19일 대구지방법원 안동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에서 휘성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휘성과 전 씨의 선고기일은 3월 9일 예정이다.
경상북도경찰청에 따르면 휘성은 2019년 12월께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혐의를 포착, 기소 의견을 담아 지난해 4월 검찰에 송치했다.
휘성은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2013년 군 복무 당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그해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에이미가 휘성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었다고 재폭로하면서 과거 프로포폴 혐의가 은폐됐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고, 이후 지난해 3월에는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는가 하면 한 달 뒤인 4월에도 광진구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수면유도 마취제류 약물을 투약한 상태서 쓰러진 채 발견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휘성은 수면유도마취제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약물이 마약류로 분류된 것이 아니라 참고인 조사 후 귀가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휘성의 과거 프로포폴 혐의를 폭로한 에이미는 지난 20일 입국, 강제추행 5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사진|스타투데이 DB